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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저자 글 박혜선 그림 장준영
출판사 주식회사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9-05-25
정가 12,000원
ISBN 978896247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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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우리에게 ‘전쟁’은 남의 나라의 먼 이야기로만 들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이 일어났다고 교과서에서 배웠고 텔레비전에서 다른 나라의 전쟁 화면을 본 적은 있지만, 우리에게 ‘전쟁’은 그저 하나의 단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곁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전쟁을 경험했고 그때의 아픈 기억으로 현재까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빗자루만 봐도 놀라 소리를 지릅니다.
장구 치는 어르신과 심하게 싸웠습니다.
총을 내려놓으라면서요. 장구채가 총으로 보인 거지요.
기억은 점점 사라지는데, 그때 일은 갈수록 또렷해지는 모양입니다.”
- 본문 중에서

올해 팔십오 세인 할아버지는 70여 년 전 기억에 매여 지금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의 기억은 어느 한때에 머물러 있는데 바로 열다섯 살, 소년병이었던 그때입니다. 치매로 많은 기억을 지웠지만, 그때의 일은 잊지 못합니다. 엄마를 잊고 아빠를 잊고 자신마저 잊었지만, 그날의 기억은 점점 또렷해집니다. 제대로 이유도 모른 채 전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었고, 사람을 향해 총을 쏘았던 소년은 여전히 겁에 질려 있습니다.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이 손으로 저 같은 아이를 죽였어요.”
우리 아빠를 보고 이렇게 흐느낍니다.
“걱정하지 마라, 네 잘못 아니다. 네 잘못 아니란다.”
아빠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할아버지를 꼭 안아 줍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는 전면적으로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루기보다는 현재의 가족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독자들에게 전쟁이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집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을 줍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 친구가 되어 그날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소년병의 아픔

열다섯 살에 전쟁에 병사로 나선다는 것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