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아 마을은 길도 반듯, 집도 반듯!
딱 맞아 마을은 길도 반듯, 집도 반듯, 마을이 생길 때부터 반듯반듯하다. 누구에게나 딱 맞는 집, 모두에게 딱 맞는 마을이다. 같은 모양과 크기로 지어진 집들에는 동물들이 살고 있다. 다람쥐, 여우, 염소, 토끼 등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딱 맞아 마을 누구나 그렇듯 공룡 브리또도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다. 딱 맞아 마을 누구나 그렇듯 브리또도 아침이면 집을 나섰다가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규칙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옆집 토끼가 집으로 들어가는 브리또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린다. “크다, 커!” 토끼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브리또는 그 말을 못 들은 척하고 만다. 그러고는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한다. 이웃 동물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브리또에게, 남들과 다른 딱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바로 잠을 자는 모습이다. 브리또는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잠을 청한다. 작은 집에 몸을 구겨 넣고 잠든 브리또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나한테 진짜 딱 맞는 건 무얼까?
딱 맞아 마을의 동물들은 자기 몸에 딱 맞는 집에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마을과 집의 모습은 보기에도 좋고 반듯반듯하다. 그런데 정말, 딱 맞는 건 모두에게 좋은 걸까? 공룡 브리또도 어렸을 때는 체구가 작았기 때문에 다른 이웃 동물들처럼 이 집과 마을에 몸을 맞춰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브리또는 공룡이다. 몸은 점점 커다래졌다. 그게 브리또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 동물들은 너무 큰 브리또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브리또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왠지 그런 시선이 부끄러워 이웃들의 이야기를 못 들은 척하고 만다.
우리 주위에는 토끼만 한 친구도 있고 공룡만 한 친구도 있다. 뭐든지 빨리 하는 친구도 있고 무슨 일이든 천천히 느리고 꼼꼼하게 완성시켜 나가는 친구도 있다. 요리하고 먹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 구르고 달리는 것을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