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식민지의 식탁
저자 조현숙
출판사 이숲
출판일 2022-11-10
정가 25,000원
ISBN 9791191131413
수량


들어가며...5

1장. 영채 씨, 그만 울고 이것 좀 먹어 보시오 … 13
-이광수의 『무정』 (1917
1. 떡 두 조각 사이에 날고기가 끼인 음식 14
2. 사이다, 라무네, 오차니 벤또! 19
3. 기울어진 저울 23
4. 샌드위치의 반대편, 된장찌개 25
5. 익숙한 혹은 불편한 31
디저트 : 그때는 샌드위치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40

2장. 관부연락선의 식탁, 부산의 우동집 … 41
-염상섭의 「만세전」 (1924
1. 식사를 하려면 차례를 지키시오 42
2. 도쿄에서 부산으로 44
3. 부산을 메운 일본인의 이층집 54
4. 술 파는데 국숫집이 맞나? 59
5. 스쳐간 만세 ‘전’의 풍경 67
디저트 : 관부연락선이 운항을 개시하오 69

3장. 먹지 못한 설렁탕 … 71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1924
1. ‘운수 좋은 날’ 혹은 ‘운수 나쁜 날’ 72
2. 그때 설렁탕집은 어땠을까? 74
3. 누릿한 맛과 으뜸가는 영양 79
4. 설렁탕에 대한 오해 86
5. 인력거꾼 김 첨지 97
디저트 : 설렁탕 끓이는 법 100

4장. 선술집의 풍경 … 101
-채만식의 「산적」 (1929
1. 선술집이라는 곳 103
2. 주모와 주부, 그리고 목로 105
3. 이렇게 맛있는 안주가 공짜라고요? 110
4. 주모의 장단 혹은 선술집의 풍류 119
5. 선술집의 매력 몇 가지 123
디저트 : 선술집과 아지노모도 127
5장. 오늘 밤 내게 술을 사줄 수 있소? … 129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1934
1. 만남 혹은 소일, 낙랑파라 131
2. 구보 씨의 긴 하루 139
3. 자네도 ‘가루삐스’를 마시지 140
4. 낙원정의 카페 148
5. 구보 씨의 산책은 멈출 수 있을까? 158
디저트 : 1920년대 카페 메뉴판을 구경해 보자 161

6장. 이 자식아, 너만 돈 내고 먹었니? … 163
-김유정의 단편들 (1933~1936
소설을 통해 본 여러 가지 음식의 풍경들

식민지시대 미츠코시백화점 식당에서는 어떤 음식을 팔았고 가격은 얼마였을까? 조선호텔 코스요리의 메뉴는 어떻게 구성되었고 맛은 어땠을까? 선술집에서는 지금으로 따지면 1,500원 정도 되는 값에 어떻게 막걸리 한 사발에 구이 한 종류를 팔 수 있었을까?
이 책의 저자가 제기하는 질문은 이러한 것들이다. 시시콜콜하게 느껴지지도 하지만 그만큼 흥미롭기도 하다. 식민지시대 음식에 대한 책의 궁금증은 위의 질문에 한정되는 것만도 아니다.
저자는 샌드위치, 라이스카레, 런치, 소바 등 식민지시대에 처음 등장했던 음식에 주목하거나 낙랑파라, 경성역 티룸, 명치제과의 메뉴판을 넘겨보기도 한다. 한편으로 비웃, 지짐이, 장국밥, 송이와 같이 식민지라는 굴레와 맞물려 식탁의 한편으로 밀려나야 했던 음식들에도 눈길을 둔다.
『식민지의 식탁』은 어쩌면 너무 일상적이고 사소해서 해결하기 힘든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식민지시대 소설의 도움을 빌리고 있다. 지금까지 1920, 30년대 음식을 다룬 책들이 드물지 않게 나왔지만 대부분은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를 주목했다. 여전히 식민지시대 음식이나 음식점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든 것 역시 그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책의 저자는 문학연구자답게 소설 속 음식에 주목한다. 참고한 소설들은 이광수의 『무정』, 염상섭의 『만세전』, 이상의 『날개』, 심훈의 『상록수』,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 대표적인 한국소설이다. 독자들은 이들 소설의 도움에 힘입어 거칠게나마 음식점의 풍경이나 메뉴, 또 계산하는 모습을 눈앞에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독서에 도움을 주는 풍부한 이미지 자료

책에는 구하기 힘든 옛 이미지 자료가 풍부하다. 소설이 연재될 때 실렸던 삽화, 아지노모도, 라이스카레 등의 신문 광고, 식민지시대 메뉴판 등의 이미지들은 1920, 30년대 음식과 음식점을 그려보는 데 도움을 준다. 식민지시대를 시각적으로 재현한 이미지 자료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음식이나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