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촌 잔칫날 | 사라진 루다 | 서울 옥류관 | 달라도 너무 달라! | 뜻밖의 소식 |
평양에서 온 할머니 | 통일 가족 사진 | 따로국밥, 따로 주문 | 서울의 맛 |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라우! | 이대로 볼 수만은 없어야! | 진짜 고기 vs 가짜 고기 |
다섯 식구의 이야기꽃 | 언덕 위, 햇볕 잘 드는 집 | 김장하는 날 | 자유롭게 나는 철새 떼처럼
오래된 성곽 밑에 자리한 정겨운 동네, 환상촌. 리루다네 가족은 그곳에서 ‘서울 옥류관’이라는 식당을 운영합니다. 서울 유명 중식당 출신 요리사인 아빠와 평양 옥류관 출신 요리사인 엄마는 각자 잘하는 음식을 정성껏 선보이지만, 좀처럼 손님을 끌지 못합니다. 식당만이 아니라, 가족들도 서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서울에 먼저 정착한 엄마를 통해 북한을 탈출하게 된 리루다는 여전히 새로운 나라가 낯설고 새아빠와 남동생에게 쉬이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그 와중에 리루다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외할머니까지 북한을 탈출하게 되는데….
《리루다네 통일밥상》은 리루다네 가족이 서서히 성장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의 기쁨과 따뜻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또한 북한과 탈북 청소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작가의 말
저는 오랫동안 북한에서 살다 온 청소년을 만나 왔어요. 탈북 학교에서 책 읽고 글 쓰는 일을 가르쳤지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서서히 친구가 되었어요. 즉, 밥 먹는 사이가 된 거지요. 학교 급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햄버거도 먹고, 소풍 가서 도시락도 까먹었어요.
탈북 친구들을 만나며, 남북 음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피자를 사 주었더니 별로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느끼하기만 하고, 입맛에 맞지 않습네다.”라며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어요. 제가 더 미안했지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먹어 온 음식이 달라도 입맛까지 다를 것이란 생각을 못 한 거예요. 그때의 충격과 미안함이 《리루다네 통일밥상》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어요.
저는 북한에서 살다 온 친구를 불쌍하다거나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았어요. 태어난 곳이 북한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은 일들이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리루다’ 같은 친구를 더 많이 그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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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연계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