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서문
존재론은 기초적인 것인가?
자아와 전체성
레비 브륄과 현대철학
신-인간?
새로운 합리성: 가브리엘 마르셀에 대해
해석학과 너머
철학과 깨어남
무의미한 고통
철학, 정의와 사랑
비지향적 의식
일자에서 타자로, 초월과 시간
통시성과 재현
문화의 관념에 대한 철학적 규정
유일성에 대해
‘누군가를 위한 죽음’
인권과 선의지
타자에-대한-사유에 관한 대화
우리 안에 있는 무한의 관념에 대해
『전체성과 무한』 독일어판 서문
타자, 유토피아와 정의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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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고집’으로부터 ‘타자에 대한 책임’으로 나아가는 순수하고 거룩한 가능성!
『우리 사이: 타자 사유에 관한 에세이』는 레비나스가 죽기 4년 전인 1991년에 출판한 글 모음집으로, 1951년부터 1988년까지의 레비나스의 글과 대담을 연대순으로 모아놓은 책이다. 전체성과 무한』과 『존재와 다르게 또는 존재사건을 넘어』의 시기를 포함하여 『전체성과 무한』 이전과 『존재와 다르게 또는 존재 사건을 넘어』 이후에 레비나스의 사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존재론 너머의 윤리
『우리 사이』에서는 『전체성과 무한』과 『존재와 다르게 또는 존재 사건을 넘어』 이후의 큰 주제들 즉 종교, 새로운 합리성, 예수 그리스도의 신-인간 즉 성육신 사상, 메시아주의, 고통, 정의, 사랑, 비지향적 의식, 문화, 죽음, 인권, 유토피아 등을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이 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것은 존재론 너머의 윤리다. 그러나 레비나스가 『전체성과 무한』 독일어판 서문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그는 윤리와 정의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한다. 우리가 윤리와 정의를 구별하는 습성에 젖어있다면 이것이 레비나스 독해를 방해할 것이다.
레비나스가 사용하는 윤리는 “인간적인 것으로서의 인간성”이고 “인간이 자기보다 타자에게 우선권을 줄 가능성”이다. 예컨대, 성서에서 동생 아벨을 죽인 형 가인이 유지한 입장, 즉 나는 나이고 그는 그이다, 라는 존재론적 분리에 결핍된 것이 바로 윤리다. 레비나스는 윤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윤리는 자아를 통한 자아의 주권의 자리 없음에서, 가증스러운 자아의 양태에서 의미하지만 또한 어쩌면 영혼의 정신성 그 자체, 그리고 확실히 존재의 의미 곧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라는 존재의 부름에 대한 물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윤리는 무조건적이고 심지어 논리적으로 분간할 수 없는 동일성의 절정 곧 모든 기준 너머에 있는 자율의 절정에서 나로 불리는 동일성의 애매성을 통해 그러나 바로 이 무조건적인 동일성의 절정에서 또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