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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눈, 물 : 안녕달 그림책 (양장
저자 안녕달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2-06-10
정가 22,000원
ISBN 978893645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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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모두가 사랑하는 작가 안녕달

새롭게 선보이는 묵직한 장편 서사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싸워 본 사람들에게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작가 안녕달의 신작 『눈, 물』이 출간되었다. 그림책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 『눈아이』 등을 선보이며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를 단번에 녹이는 사랑스러운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 온 작가가 처음으로 성인 독자를 위한 작품을 선보인다.

품에 안으면 녹아내리는 ‘눈아이’를 낳은 여자가 아이를 살릴 장치를 구하기 위해 도시로 가서 겪는 일들을 그렸다. 글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그림의 힘만으로 288면에 달하는 이야기를 이어 가는 장편 그림책으로서, 장르 형식의 한계를 돌파해 낸 시도가 돋보인다. 작가가 2017년부터 꼬박 5년간 품고 다듬어 온 이야기다. 작가는 눈부시게 빛나다가도 금세 햇볕에 녹아 질척이게 되는 눈을 보면서, 따스한 온기에 오히려 사라져 버리는 존재인 ‘눈아이’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을 모티프로 전혀 다른 두 작품, 『눈아이』와 『눈, 물』을 만들어 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작가의 내밀한 감수성을 만나는 기쁨을 만끽하는 동시에 ‘이야기 짓는 사람’으로서의 작가의 탁월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눈, 물』은 고립된 여자의 상황에 밀착하며 고통을 직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음을 끝까지 잊지 않는다. 안녕달 스펙트럼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소중한 마음을 빛내는 작품이 탄생했다.

유령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림자도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을까?



‘눈아이’를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인 ‘언제나 겨울’은 여자가 갖기에는 너무 값비싸다. 여자는 ‘언제나 겨울’을 사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지만, 밝고 빠르고 풍족한 도시에서 오히려 아무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유령이자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도시 어느 곳에서나 ‘낙원’ ‘파라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