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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떨어질 수 없어
저자 마르 파봉
출판사 이마주(CSM&E
출판일 2018-11-15
정가 9,500원
ISBN 979118904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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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지 않은 것의 완전함,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찾아서



완전하지 않아도, 쓸모가 없어져도 괜찮습니다.

그건 세상의 기준이 말하는 완전함과 쓸모일 테니까요.

버려진 신발이 새로운 쓸모를 찾고 완전해졌듯이,

여러분도 스스로를 충만하게 만드는

자신만의 쓸모, 완전함의 의미를 찾아내길 바랍니다.

-유지현(책방 사춘기 대표




우리는 완전한 한 쌍이지요

파란 운동화와 하늘색 양말을 신은 한 소녀의 다리. 그리고 그 아래에 씌여진 제목, 《떨어질 수 없어》. 누구와 누가, 누구와 무엇이, 혹은 무엇과 무엇이 떨어질 수 없다는 이야기일까요?

‘우리는 하나로 태어났어요.’

한 소녀가 신발을 새로 산 모양입니다. 거울 앞에서 새 신발을 신은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더니 이내 달리고, 장애물을 넘고, 춤을 춥니다. 잠잘 때도 함께이지요. 새 신발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우리는 하나로 태어났어요.’ 라고 표현했을까 싶지만, 신발이 찢어지고 버려진 뒤 독자는 책의 화자가 ‘신발’임을 깨닫게 됩니다. 소녀와 두 발에 신겨진 신발, 그렇게 그들은 완전한 한 쌍이었던 거죠.

하지만 완전한 한 쌍은 이제 없습니다. 완전하지도 않고, 쓸모도 없는 찢겨진 신발 한 짝은 쓰레기장에 버려지고, 나머지 한 짝은 역시 짝을 잃은 초록 양말 한 짝과 함께 어디론가 옮겨집니다. 또 다시 버려질 거라고 생각한 순간, 그들은 다리 하나를 잃은 소녀의 신발과 양말이 되어 새로운 ‘완전한 한 쌍’으로 탄생합니다.




‘완전함’과 ‘쓸모’의 의미

《떨어질 수 없어》는 완전함과 쓸모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제목은 《떨어질 수 없어》이지만 작가는 ‘떨어질 수 없는’ 것들을 떨어뜨려 놓음으로써 짝으로 존재해야 완전하거나 쓸모 있다는 우리의 편견을 뒤집습니다. 불완전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