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사랑하는 동화작가 황선미의 신작
만나거나 엇갈리는 마음과 마음, 그 관계 맺음과 선택의 이야기
관계라는 건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모두 어렵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르는 것이 생기고, 내 마음과 만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엇갈리지요. 그 불안하고 초조하고 미묘한 마음과 마음. 이것은 비단 친구 관계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더 나아가 내면의 나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변덕스러운 봄 날씨처럼 오락가락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관계 맺음이 더 어렵기만 합니다. 모든 관계 맺...
세계가 사랑하는 동화작가 황선미의 신작
만나거나 엇갈리는 마음과 마음, 그 관계 맺음과 선택의 이야기
관계라는 건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모두 어렵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르는 것이 생기고, 내 마음과 만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엇갈리지요. 그 불안하고 초조하고 미묘한 마음과 마음. 이것은 비단 친구 관계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더 나아가 내면의 나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변덕스러운 봄 날씨처럼 오락가락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관계 맺음이 더 어렵기만 합니다. 모든 관계 맺기에는 선택이 따르고, 특히 스스로의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도 감수한다는 뜻이거든요. 이제 막 어린이의 허물을 벗기 시작한 그들에게 관계 맺기와 선택과 책임은 낯설고 어렵기만 합니다.
황선미 작가가 3년 만에 내놓은 고학년 창작 동화 《일투성이 제아》에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른들이 잊고 사는 사춘기 시절의 속 깊고 섬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나를 표현해도 될까?
나는 동생을 셋이나 둔 맏이다. 나는 큰딸이고 누나고
언니고, 절대로 어린애처럼 굴면 안 되는 애다. 자꾸만 내가
가정부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옷 공방을 다녀야겠지만
지금은 미술 학원으로 만족해야 한다. 학원이 집에서 멀면
안 된다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