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합니다! 무무무 무지개 택배
13세 이하의 어린이 손님만 받는다는 이름도 희한한 무무무 무지개 택배 회사.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비밀을 지키며 배달한다는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이곳에 택배 상자를 들고 한 아이가 찾아왔다. 아이가 맡기는 택배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이는 얼마 전부터 왠지 불안하고, 욕심이 생기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졌다는데.
검은 얼굴의 배달원 깍지, 이번엔 무조건 배달에 성공해야 한다!
로열패밀리 힐링타운……, 발음하기 힘든 외국어로 점철된 이름에,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아파트 탓에 배달이 힘든 배달원 깍지는 번번이 배달에 실패하고 회사로 돌아온다. 깍지는 기숙사에서 멍청이로 소문나고, 그것 때문에 화를 참지 못해 싸움꾼이란 오명을 얻는다. 남들에게는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핑계를 대어 보지만, 늘 자신이 없고 의기소침하다. 게다가 30일 안에 기숙사를 못 나갈까 두렵다. 그래도 깍지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특수한 모자와 조끼를 입고 배달을 나간다. 다섯 번째 배달에서는 과연 주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에도 틀린 것 같다. “아, 어쩌지? 이번에도 아파트네!”
엉망진창 적힌 주소, 빙글빙글 도는 상자, 택배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탁월한 이야기꾼 박현숙 작가가 전하는 나다움의 소중함
깍지는 이번에는 기필코 배달에 성공하고자 마음먹고 택배 송장을 정확히 보고 주소지를 찾아가지만, 뭔가 이상하다.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주소도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게다가 잠시 쉬는 틈에 나타난 이상하게 생긴 벌레가 상자 안으로 들어가자, 깍지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고 만다. 택배 상자를 엉겁결에 연 것! 기한 안에 배달을 못 하면 배달원들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일이 실수로 앞당겨지게 생겼다.
화들짝 놀라고 겁먹은 깍지는 한 꼬마의 도움으로 택배 배달의 실마리를 찾게 되지만, 무슨 일인지 택배를 보낸 아이는 깍지에게 택배를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