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시무시하고 위험한 일이라고요!”
“아니, 이건 신나고 대단한 일이야.”
위험한 선택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셀레스틴이 다스리게 된 요정의 숲을 탈출해 인간 세계로 간 빅토리아. 책 속 지식이 아닌 직접 경험한 인간 세상은 빅토리아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다. 자신을 미워하고, 피하고, 경멸했던 요정들과는 달리 친절한 인간 아이 나오미와 만난 빅토리아는 인간 세계에 머무는 것 이상의 일을 하기로 한다. 바로 인간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다. 요정들과 요정의 숲은 물론, 자신조차 위험해질 무모한 일을 벌이려는 빅토리아는 일련의 걱정들과 달리 인간 세계에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인간들은 처음 보는 요정의 존재에 열광하고, 빅토리아는 자신이 인정받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려 한다. 그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 어린이들의 세계는 하루하루가 도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위험한 일일지라도 어린이들은 도전을 겁내지 않는다. 무시무시하고, 위험한 동시에 신나고, 대단한 일을 어린이들이 매일 마주한다. 위험과 맞서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설레하는 빅토리아의 모습은 어린이를 떠올리게 만든다. 현실에서 감당하기 힘든 위험을 책 속에서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어린이가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야.”
비로소 선택한 이곳
요정의 숲에서 도망친 빅토리아는 자신이 살아갈 세상으로 인간 세계를 선택한다. 요정들과 달리 인간들은 빅토리아를 사랑하고, 존재로서 인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 세계에서 빅토리아는 오직 요정으로만 존재한다. 빅토리아 그 자체가 사랑스러운 게 아니라 요정이기 때문에 사랑스럽고, 신기하고, 신비롭다.
그러던 중 셀레스틴의 등장으로 빅토리아는 다시 선택의 기회를 마주한다. 셀레스틴은 요정 빅토리아가 아니라 빅토리아 그 자체를 사랑한다. 이기적이고, 차갑고, 무모한 빅토리아를 사랑하는 건 오직 셀레스틴뿐이다. 그리고 그런 빅토리아를 사랑해 줄 또 다른 존재가 빅토리아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