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현장을 지킨 ‘공감의 힘’ 5
1장 공감이란
공감의 다양한 정의 19
공감의 4개 차원 26
시민의식의 척도, 공감 43
성인들의 사상과 공감 46
2장 공감은 어떻게
공감의 발현 61
감정의 의사소통, 공감 64
공감의 체험 68
아, 그랬구나 73
공감 연습: ‘나-전달법’ 75
깻잎절임과 공감 86
3장 공감은 어떤 영향을
임파워먼트와 공감 95
임파워링 공감과 나비효과 106
임파워링 공감의 예 111
임파워링 공감과 사회복지사 115
4장 공감은 누구에게
관계의 중요성-만남 인센티브 131
공감적 관계 형성의 선행조건 135
공감적 관계의 5대 원칙 140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공감의 예 150
5장 공감은 언제 왜
고통 완화의 사명감과 책임감 161
어려운 상황에의 공감 164
공감의 전문성 167
다시 사명감 170
공감의 힘으로 이겨낸 시간들 174
6장 공감이 나에게도
‘공감척도’ 187
나의 공감 수준 200
에필로그:
1. 사회복지사들이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 205
2. 팬데믹 시대, 공감과 대처 220
감사의 글 227
참고문헌 229
팬데믹 위기의 현장에서 만난 뜻밖의 연대
전례 없는 전염병 비상사태에 맞서 사회복지실천 현장을 지켜 낸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공감의 힘》이 출간되었다. 그간 사회복지윤리와 실천이론 등을 연구하며 주목할 만한 연구를 남긴 양옥경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 사회를 휩쓸고 간 팬데믹에 주목한다. COVID-19가 확산될 당시 아무런 지원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채 코호트 격리 조치에 처해진 사회복지실천 현장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저자는 직접 사회복지사들을 만나러 나선다.
다양한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과 그룹 인터뷰를 진행해 나가는 동안 저자는 뜻밖에도 암울한 현장 진단 대신 복지 현장에 생겨난 공감의 연대를 발견한다. 사회복지사가 이용자와 유대관계를 형성할 때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하는 기술인 ‘감정이입’이 두 집단 사이를 단단하게 묶어 주며 고립 상황을 견디게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공감의 힘’이라 명명하고, 공감이야말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팬데믹 속에서 사회복지사와 서비스이용자 모두를 지탱해 준 임파워링 요소였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공감이 어떻게 해서 이론과 실천이 만나는 지점에 이르러 그토록 큰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 복지이론과 실천현장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전문가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기록해 낸 결과물이다.
공감을 이해하고 기록하다
저자는 현장에 적용된 공감의 힘을 살피기에 앞서 먼저 공감이라는 개념을 네 개의 차원으로 나눈 뒤 그 면면을 들여다본다. 느낌, 생각, 행동, 책임이라는 공감 요소를 두고 공감의 형성 조건, 발현 양상, 실제 인간관계에서의 효용이 무엇인지 훑어 내려가는 구성이다.
저자는 이처럼 공감의 층위를 조목조목 짚으며 공감이 단순한 감정의 발현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조직되고 관리될 필요가 있는 사회적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실천 분야에서 쌓아 온 풍부한 경험을 살려, 복지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능숙하게 빌려 와 자신의 논지를 탄탄히 굳힌다. 이러한 공감의 선순환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