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큰뿔’ 달린 괴물?
지도로는 알 수 없는, 사람이 오지 않는 깊은 숲속에 큰뿔이와 고깔이가 살고 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던 고깔이는 성장하여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숲속에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산다고 듣습니다. 그런데 이 괴물이 큰뿔과 똑같이 생겼어요. 큰뿔은 정말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인지 고깔이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순수하기만 했던 어린아이의 시선은 자라면서 ‘현실적’으로 변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부모를 완벽한 슈퍼맨처럼 느끼다가 어느 순간 환상이 깨져버리곤 하죠. 일종의 사회화 과정입니다. 부모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때는 언제일까요?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부모를 있는 그대로의 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만을 부각해서 보게 됩니다.
작가는 아이가 부모에 대한 인식에 혼란과 실망감을 갖게 될 때의 바로 그 순간과, 아이의 시선이 바뀌었음에도 부모는 예전과 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책 『큰뿔』은 단편 애니메이션 「큰뿔」을 기반으로 각색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