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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과학기술과 한국인의 일상 - 한국의 과학과 문명 29 (양장
저자 김태호
출판사 들녘
출판일 2022-09-20
정가 33,000원
ISBN 9791159259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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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와 총서 기획편집위원회
일러두기
발간사_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를 펴내며
머리말

제1부 한국 테크놀로지의 단면: 옛것과 새것

1장 “가장 과학적인 문자”의 기계화는 왜 그리 오래 걸렸는가?
머리말
1. 세로쓰기, 가로쓰기, 모아쓰기, 풀어쓰기 그리고 한자
2.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초창기 한글 타자기들
1 이원익 타자기
2 송기주 타자기
3 공병우 타자기와 한글 타자기 시장의 형성
3. 한글 타자기 시장의 성장과 표준화를 위한 시도들
1 과점 상태로 성장한 타자기 시장
2 한글 기계들의 생태계와 강압적 표준화
4. 민주화시대의 대항 문화와 세벌식 글꼴
1 한글 글꼴의 ‘원죄’
2 의도치 않게 민주화운동가가 된 발명가
3 1980년대 대학의 저항 문화와 세벌식 글꼴
맺음말

2장 ‘한국형 냉장고’를 찾아서
머리말
1. 누구를 위해 냉장고를 만드는가?
1 한국인에게 냉장고는 필요한 물건이었는가?
2 아파트 생활이 던져준 문제들
2. 한국에서 만드는, 한국인을 위한 냉장고
1 국산 냉장고의 진화와 내수 시장의 형성
2 내수 시장의 확대와 ‘한국형’ 냉장고 개발 경쟁
3. “김치 독립”과 냉장고의 분화
맺음말

3장 한국인이 30층짜리 ‘온돌집’에 살게 되기까지
머리말
1. 바닥 난방의 다양한 진화 경로
1 전통 온돌의 ‘근대화’를 둘러싼 모색들
2 연탄의 보급과 연탄 아궁이 온돌
3 온수순환식 바닥 난방기술의 수입
2. 도시화와 아파트의 물결을 타고 진화하는 바닥 난방
1 연탄 아궁이 온돌의 확산
2 온수 ‘온돌’의 확산
맺음말

제2부 한국 테크놀로지의 단면: 변화와 적응

1장 비료 공장은 어떻게 남북한 화학산업의 요람이 되었는가
머리말
1. ‘적산’에서 “사회주의 산업 궁전”으로: 흥남의 조선질소비료와 비날론 공장
1 리승기와 PVA 합성섬유의 개발
2 일본질소비료와 흥남의 변천
3 “사회주의 산업 궁전”으로 다시 태어난 흥남
4 ‘
이 책은 생산 현장을 기준으로 기술을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 소비자의 감각을 기준으로 삼아, 기술의 결과물이 일상에서 어떤 범주에 속하는가에 따라 분류한다. 그리고 단순히 “우리 생활이 이렇게 편리해졌다.”는 발전론적 시각, 또는 특정 기술이 곧바로 특정한 사회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기술결정론적인 시각을 피하고자 한다. 대신 특정 기술이 한국 사회에 태어나거나 받아들여진 계기를 추적하고, 그것이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거나 반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사라진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기술을 독립적인 외생변수로 다루기보다는 사회와 기술의 공생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제1부는 “옛것과 새것”이라는 구도 아래, 서구에서 들여온 근대과학기술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만나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살펴본다. 제2부는 “변화와 적응”이라는 키워드로, 시대에 따라 역할과 위상이 달라지는 과학기술들을 살펴본다. 제3부는 한국인의 과학기술관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살펴본다. 과학기술(자의 이미지의 도상학, 기능올림픽과 ‘한민족의 손재주’ 담론, 농업 담론에서 드러나는 ‘과학’이라는 만능 접두어의 다양한 용례 등을 차례로 분석해본다.

전근대에서 근대로, 다시 포스트모던 사회로 이행하면서 한국인들은 세계 어느 문화권보다도 빠른 삶의 격변을 겪었다. 그 격변에서 과학기술은 때로는 사상으로, 때로는 변화의 촉매로, 때로는 변화에 저항하는 관성으로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았다. 따라서 과학기술을 통해 현대 한국인의 일상을 재구성하는 것은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등으로는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측면을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