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 거대하고 복잡한 미국사를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
제1부. 북동부
01 보스턴 - 역사와 문화를 가득 담은 가장 미국적인 도시
02 프로비던스 - 반항과 자유, 관용과 예술의 도시
03 필라델피아 -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형제애의 도시’
04 뉴욕 - 아메리칸드림의 빛과 그림자, 세계 속의 도시
05 워싱턴 - 미국의 수도이자 세계의 수도
06 볼티모어 - 두 개의 극단적인 이미지가 교차하는 미국 국가國歌의 태생지
제2부. 남동부
07 윌리엄스버그 - 식민지 시대 버지니아의 모습이 생생히 남아 있는 도시
08 찰스턴 - 남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일번지
09 애틀랜타 - 유토피아를 꿈꾸는 식민지, 새로운 남부의 중심지
10 마이애미 - 짧은 기간에 마법을 부린 도시
11 루이빌 - 서부 개척의 전설이 KFC의 성지가 되다
제3부. 중서부
12 시카고 - 새로운 미국의 심장, ‘바람의 도시’
13 밀워키 - 반항아들의 천국, 가장 미국적인 도시
14 디트로이트 - 자동차의 메카에서 파산한 도시로
15 세인트루이스 - 미국 팽창의 기점이 된 황금 노다지
16 캔자스시티 - 작은 프랑스 마을에서 마피아의 도시로
제4부. 중남부
17 휴스턴 - 텍사스의 황무지에서 글로벌시티로
18 뉴올리언스 - 크리올의 자부심과 전통이 묻어 있는 도시
19 덴버 - 로키산맥 남단의 가장 미국적인 개척 도시
20 산타페 - 환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 착각하게 만드는 과거의 도시
21 피닉스 - 황무지에서 ‘태양의 밸리’로의 성공 신화
제5부. 극서부
22 시애틀 - 성공 신화의 도시에서 ‘잠 못 이루는’ 문제의 도시로
23 샌프란시스코 - 골드러시의 도시에서 히피와 자유의 메카로
24 로스앤젤레스 - 자그마한 ‘천사의 도시’에서 미국 제2의 도시로
25 샌디에이고 - 호턴의 믿음이 현실로 된 아름답고 안전한 휴양 도시
26 라스베이거스 - 황무지의 ‘스페인 행로
거대한 미국사를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
21세기에 들어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미국은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이토록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사는 미국독립전쟁과 남북전쟁, 베트남전쟁 등 몇 가지 주제에 한정되어 있다. 역사적 인물도 조지 워싱턴, 링컨, 케네디 등 소수의 인물만 떠오를 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전남대학교 사학과 김봉중 교수는 미국 샌디에이고시립대학에서 미국인들에게 미국사를 직접 가르친 바 있다. 거대하고 다양한 그리고 복잡한 미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도시로 읽는 미국사이다. 30개 도시를 선별해서 각각의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면서 작게는 그 주와 인근 지역, 크게는 미합중국의 합체를 모자이크처럼 완성해 보려는 시도이다. 30개 도시를 통해서 미국 역사와 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동시에 그 다양함을 관통하는 미국적 가치와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자 함이다. 저자는 30개 도시들의 흥망성쇠가 담긴 역사를 통해 지식 교양과 재미 두 가지 덕목을 다 갖춘 콘텐츠를 담아낸다. 300컷이 넘는 풍부한 도판과 생동감 넘치는 문장이 미국 일주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산업혁명의 심장에서 좀비들의 거리로, 필라델피아
1993년에 발표한 ‘필라델피아의 거리들’ 뮤직비디오에서 유명한 록 뮤지션인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필라델피아의 거리를 걷고 있다. 그런데 화면 속 모습들에는 화려함보다는 암울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흑인들 사이를 지나치는 스프링스틴의 옷도 다 해져서 남루하다. 이 노래는 같은 해에 개봉된 영화 <필라델피아>의 O.S.T.이다. 동성연애자이며 에이즈 환자인 주인공이 죽어 가면서도 변호사로서 자신의 일을 꿋꿋이 처리하는 얘기를 다룬 영화이다. 왜 영화 제작자들은 필라델피아를 선택했을까. 미국 독립 기념관과 ‘자유의 벨’이 필라델피아의 상징이다. 식민지 시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