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할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준과 누나는 할머니 집을 방문하지만 집 안 어디에도 할머니는 없다. 게다가 할머니표 맛있는 팥죽 냄새는 나지만 팥죽도 없다. 오직 집안 바닥에 낯선 발자국의 흔적만 남아 있다. 남매는 집안 곳곳을 살펴보다가 처음 본 창문을 발견하고 통과해본다. 창문 너머의 세상은 집안 현실 세계와는 전혀 다른 신비한 마법의 세계였다. 그곳에서 남매는 영리한 토끼와의 만남을 통해 발자국의 힌트를 얻어내고, 이어 굶주린 도깨비의 허기를 달래주며 간식을 이용한 거래를 통해 자신들을 구해줄 신비한 문고리를 얻는다. 또 욕심 많고 호랑이와의 가위바위보 대결에서 승리해 할머니의 팥죽 냄비를 얻지만 반칙을 일삼는 호랑이 때문에 결국 최후의 대결까지 치르게 된다. 이 혼란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약삭빠른 구미호에게 배신을 당하지만, 성난 호랑이 앞에 남매와 구미호는 힘을 모아 맞서고, 도깨비에게 얻은 신비한 문고리를 이용해 현실 세계인 할머니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는 이미 할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후 남매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이런 해피 엔딩의 결말에 작가는 또 다른 이야기의 여운을 남겨 놓는다. 남매보다 먼저 현실 세계인 할머니 집으로 들어간 구미호는 또 어디로 갔을까? 남매를 구해준 신비한 문고리는 왜 따라 들어왔을까? 할머니의 집 거울에 비친 구미호 꼬리는 무엇일까? 다음에는 또 어떤 모험 이야기가 이어질까? 꼬리에 꼬리를 문다.
★ 과거와 현재, 마법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와 신선한 캐릭터의 힘
『사라진 할머니』는 과거와 현실, 전통과 현재, 마법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팥죽과 할머니와 호랑이> <달나라 옥토끼> <도깨비 이야기> 등 전래동화와 친숙한 캐릭터에 작가만의 신선한 이미지를 덧붙여놓았다. 여기에 현실의 할머니 집에서 낯선 전통 창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고, 이후 흥미진진한 모험 여행을 한 후, 또 다른 매개체인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