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를 닮은 동화 작가 9 / 말을 잃어버린 잡스 씨 16 / 몰래와 몰래몰래 23 / 귀찮은 동네 사람들 31 / 수다쟁이 현지 40 / 비밀, 비밀, 비밀 46 / 귓구멍, 콧구멍, 쿵! 56 / 금동이와 푸들 할머니 65 / 도끼와 도끼 아저씨 74 / 크리스마스에 왔으니까 82 / 남들이 못 듣는 걸 듣는 작가 92 / 산타와 루돌프의 비밀 102 / 11층과 12층 109 / 다시 귓구멍, 콧구멍, 쿵! 119
혼자여도 괜찮은 잡스 씨
잡스 씨의 엄마 아빠는 어린 잡스 씨가 책만 본다며, 게으르다며 눈살을 찌푸렸어요. 잡스 씨는 엄마 아빠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집을 나온 다음부터 혼자 지냈어요. 그러다 보니 밖에 나가는 일도, 옷을 고르는 일도, 전화도 모두 귀찮게 되었죠. 하루 종일 한 마디 말도 없이 집에서 혼자 지낸다면 어떨까요? 잡스 씨는 오랜 시간을 그렇게 지냈어요. 외롭다고 느끼지 못하도록 부지런하게 동화를 쓰며 말이에요. 매번‘귀찮아, 귀찮아!’하고 불평하는 잡스 씨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일 거예요.
어울려 사는 기쁨을 알게 된 잡스 씨
어느 크리스마스, 잡스 씨네 집 앞에 강아지 두 마리가 버려졌어요. 잡스 씨는 귀찮았지만 당장 닥친 일들을 해결하며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가요. 그러다 어찌 된 일인지 강아지들의 말을 알아듣게 되지요. 강아지들과의 소통이 시작된 거예요. 강아지들을 버리고 간 사람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간 잡스 씨는 현지, 푸들 할머니, 도끼 아저씨와 만나고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강아지들과의 소통이 이웃과의 소통으로 확대된 것이지요. 그리고 현지의 도움을 받아 강아지들의 이름도 지어 줘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를 알고 있나요? 강아지들은 잡스 씨네 집에 와서 진정한 이름을 얻고 잡스 씨의 새로운 가족이 되지요. 강아지들의 이름을 뭐라고 지었을지 궁금하지요?
강아지, 이웃과의 소통은 잡스 씨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해 준답니다. 결국 잡스 씨는 아빠에게 연락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하지요. 잡스 씨가 누군가와 어울려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여러분 주위에도 여러분을 걱정하고 도와주는 좋은 이웃과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 책을 읽으면서 강아지들을 버린 사람은 누구일지 함께 추리해 보는 즐거움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