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는 주변 친구들이 전부 마음에 안 든다. 특별하게 운동을 잘하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멋있지도 않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학교에서 소풍으로 놀이동산에 가고 태우는 평소 자신이 우습게 생각했던 아이들과 한 모둠이 된다. 화가 난 태우는 단체 활동을 하지 않고 제 멋대로 범퍼카를 타러 간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원하는 친구를 뽑을 수 있는 자판기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웃기는 친구를 뽑지만 머리가 좋지 않아서 돌려보내고, 두 번째는 똑똑한 아이를 고르지만 잘난 척을 해서 돌려보낸다. 그 외 운동 잘하는 아이, 착한 아이, 자기 말을 순순히 따라 주는 아이를 고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성에 안 차 모두 돌려보낸다. 결국 혼자가 된 태우는 다시 자판기를 찾는데 그곳에서 평소 말이 없고 소심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준수를 발견한다. 준수는 ‘언제나 자신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따듯한 친구’를 주문한다. 그 모습에 늘 혼자 있는 준수를 떠올리며 가슴이 찡해진 태우는 준수 앞에 나타난다. 두 아이는 서로를 발견하고 왠지 오랫동안 친구로 남을 것 같은 예감을 받는다. 두 아이는 진짜 친구를 찾아 기뻐하며 모둠 아이들에게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