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계몽을 핵심으로 한 자주독립의 길을 펼치다
1895년, 청나라와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다. 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끝났고, 이후 본격적인 일본의 내정 간섭과 함께 우리의 비통한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때 엄연한 우리땅에서 벌어진 청나라와 일본 사이의 전쟁을 보고 힘 없는 나라의 설움을 느끼며 애통해 하던 소년이 있었다. 바로 자주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다.
강제 합병이 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안창호는 무력이나 외교에 국한되지 않은 총체적인 접근으로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민족 계몽을 강조했다. 일찍이 서양의 선진 문물을 배우고, 정부의 무능과 제국주의에 물들어 가는 국제 정세 속에 계몽을 통한 근대 국가 건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그는 마음을 울리는 연설로 사람들을 일깨웠고 학교를 세워 민중의 점진적인 자각에 힘썼으며, 독립운동 기지로서의 이상촌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가 제시한 독립의 방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안창호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독립 운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차마 돌보지 못한 가족들을 생각하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고, 상해 임시 정부 생활 당시에는 월세가 밀리고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탁월한 지도력은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한데 모았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통찰력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이런 안창호의 일생을 통해 현실에 직면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꿈에 그리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희생된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기 바란다.
내용 구성과 특장점
1.기본 콘셉트
각 인물마다 상투적인 칭송이나 미화는 배제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담았다. 인물의 공과를 가감 없이 다루고 그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