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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투명한 힘 : 꿈, 유령 혹은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것 (양장
저자 캐슬린 스튜어트
출판사 밤의책
출판일 2022-01-31
정가 23,000원
ISBN 9791189346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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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서문

감사의 말
미주
참고 문헌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우리만치 정직하게 인간의 조건을 관찰하는 이 책은 사회과학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서술한다. (… 저자는 ‘현실’의 표현을 구조화하기 위해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거품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것은 기적이다._마이클 타우시크(콜럼비아대학 인류학 교수

모든 인간과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마음의 중력
이름도, 실체도 없는 그 힘을 관찰한 실험 일지

이 책은 어떤 결론이 아니라 하나의 실험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세계상世界像에 부합하는 사실들을 밝히고 해명하기보다 다양한 추론과 호기심, 구체적인 상황에 집중함으로써 (… 가시화되는 여러 힘의 존재에 주목하고자 한다. 하나의 사건이자 하나의 느낌으로서 ‘무언가’가 순식간에 구성된다. 그 자체로 살아 있는 동시에 다른 것을 품어 살릴 수 있는 ‘무언가’가. _서문 중에서

어떤 세계나 체계를 깊이 파고들다 보면 언젠가 미지의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인간은 ‘거기에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게 무엇인지 이해하지는 못한다. 대개 사람들은 그런 신비한 물질이나 힘이 대개 저 먼 곳에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우주의 총에너지 중 27퍼센트나 차지하고 있지만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암흑 물질’처럼 말이다. 실제로, 반쯤은 눈을 감고도 해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일상 속에도 불가사의한 힘이 숨어들어 있다고 믿기는 어렵다.

그러나 인류학자 캐슬린 스튜어트가 쓴 『투명한 힘』은 우리의 일상에 (심지어 무수히 존재하는 작은 미스터리들을 관찰하고 보고한다. 미스터리한 힘들은 거의 무의식적인 단계에서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지만, 너무 작고 순간적인 데다 형태조차 무한히 다양해서 이름을 붙일 방도가 없다. 비유하자면 그 힘들은 인생이라는 우주의 암흑 물질이다. 여기서 무의식적인 원동력이라는 단어는 반사적으로 정신병리학이나 임상심리학을 떠올리게 하지만, 『투명한 힘』은 인간 의식의 내면보다는 그 체계에 공급되는 동력원을 추적한다. 더 정확히는 현대 자본주의 세계의 외곽 부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