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쓰레기로 만들어진 괴물이 살았어요. 온갖 쓰레기를 먹어 치우며 바다를 엉망으로 만드는 그는 ‘골칫덩이’로 불렸지요.
어느 날, 심술이 잔뜩 난 골칫덩이는 바다 친구들을 모두 없애 버리기로 했어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마지막 파티를 열어 그물망에 모두를 가둬 버리려고 했지요. 바다 친구들 모두 골칫덩이의 덫에 걸려들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갑자기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기계 괴물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골칫덩이를 순식간에 빨아들였어요.
기계 괴물 속에서 온몸이 산산조각이 난 골칫덩이는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눈을 뜨고는 깜짝 놀랐어요. 쓰레기 괴물의 몸은 더 이상 쓰레기도, 괴물도 아니었거든요. 새로운 물건으로 다시 태어난 거예요. 자신의 변화에 감격한 골칫덩이는 다시는 쓰레기 괴물이 생기지 않도록 재활용에 대해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