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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저자 이재연
출판사 소동
출판일 2019-01-26
정가 16,500원
ISBN 97889947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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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지스 할머니를 꿈꾸는
이재연 할머니가 그림으로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


저자 이재연 할머니는 가난한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혼인을 하고 두 아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을 바치다가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처럼 70이 넘어 그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밥 먹고 손자 보는 시간도 아까울 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60여 편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농촌의 사계절
이 책에는 이재연 할머니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여 그린 60여 편의 그림과 글이 겨울, 봄, 여름, 가을 시간 순으로 실려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논과 들판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모내기부터 추수와 탈곡, 물레방앗간, 새끼 꼬기 등 농사일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노는지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일손이 모자라 어린아이라도 농사를 돕고 집안일을 거들어야 했지만, 아이들은 어디서나 신나게 놀 거리를 찾았습니다. 꽃 피는 봄에서 가을까지 산천이 다 놀이터였습니다. 마당에서 놀고 소꼴 먹이러 가서 알밤을 구워먹고 논에서는 메뚜기를 잡으며 놀았습니다. 강에서 물고기 잡고 매운탕 끓여먹는 것도 빠질 수 없지요. 놀이는 겨울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논이 얼면 썰매 타고 팽이 치고 고드름을 따먹고, 대보름날에는 쥐불놀이를 했습니다. 엄마가 이불을 만들면 그 이불 위에서 뒹굴거리며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배고프면 방안에 쌓아둔 고구마를 꺼내 먹거나 땅 밑에 뭍은 무를 깎아 먹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 학교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겨울이면 친구들은 양철 도시락을 난로 위에 얹어놓으려고 서로 경쟁하고 방과 후엔 함께 청소를 했습니다. 6·25전쟁이 지나가고 가난했기에, 외국에서 원조를 받은 분유를 학교에서 배급받기도 했습니다. 전기가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켜놓고 공부를 하다가 머리카락을 태워먹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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