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집............................10
똥 글자...............................18
외출 금지............................24
똥으로 만든 책....................30
몰래 읽는 똥책....................39
고자질쟁이..........................47
글자 선생님........................55
기막힌 꾀...........................65
물물교환.............................71
우리 식구...........................79
이야기가 샘솟는 동물 농장..86
작가의 말
《도도한 씨의 도도한 책빵》의
김해등, 김효은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고약한 씨와 고약한 씨네 동물들의 책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
주니어김영사에서 《고약한 씨네 고약한 똥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7년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도도한 씨의 도도한 책빵》의 다음 이야기이다. 이번에는 담장 높은 집에 사는 괴팍한 고약한 씨와 그 집에 사는 동물들의 한바탕 소동을 그렸다. 노래 가사를 읊듯 리듬감 있는 김해등 작가의 글과 김효은 작가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다시 한번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약고’라는 문패가 달린 담장 높은 집에는 얼굴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아주 괴팍한 남자가 산다는 소문이 돈다. 그 남자의 이름은 고약한. 고약한 씨는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집에서 동물들을 키우며 혼자 살아간다. 어느 날, 고약한 씨는 먼 친척 아이인 알짱이를 맡아 키우게 된다. 알짱이와 함께 온 아기 염소 깜장이는 자기의 동물 농장으로 보낸다. 그 집에서 흘러나온 서글픈 노래는 다름 아닌 알짱이와 떨어진 깜장이의 소리였다.
한편, 동물 농장의 동물들은 날이면 날마다 우는 깜장이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 고약한 씨가 듣기라도 하는 날엔 외출 금지는 물론 시장에 내다팔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고약한 씨에게 불만이 한가득이지만 고약한 씨의 앙갚음이 무서워 쉽게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동물들은 깜장이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되는데, 바로 똥으로 된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다. 동물들은 깜장이가 싼 똥으로 고약한 씨의 흉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한바탕 놀려 댄 다음 날, 고약한 씨가 악을 쓰며 달려왔다. 누군가 일러바치기라도 한 듯 누가 똥으로 자기를 욕했는지 이야기해 보라며 다그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고약한 씨의 기세에 눌려 조용하게 지내던 어느 날 밤, 동물 농장 안에 알록달록한 별빛과 함께 우리 안에 벼슬 생쥐가 나타났다. 1편에서 책을 빵으로 만들어 주던 마법사 벼슬 생쥐는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