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정했어! 이번 핼러윈에 구미호가 될 거야!”
손원평 X 만물상 작가가 펼치는 오싹오싹 핼러윈 판타지
2021년 출간 직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일깨우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위풍당당 여우 꼬리’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1권과 2권에서 ‘방향의 꼬리’ 그리고 ‘우정의 꼬리’와 함께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우정의 법칙을 깨우쳐 나갔던 주인공 단미는 『위풍당당 여우 꼬리 3: 핼러윈과 어둠 숨바꼭질』에서 무시무시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 손원평 작가는 어린이들을 늘 고민에 빠트리는 ‘용기’의 문제를 따뜻한 호박 등불과 으스스한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핼러윈 축제의 한가운데에 놓고, 좌충우돌하는 단미의 마음과 극적인 성장을 환상적인 구미호 판타지로 엮어 냈다. 웹툰 「양말 도깨비」와 「별똥별이 떨어지는 그곳에서 기다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물상 작가는 독창적인 감성으로 핼러윈 코스튬과 축제의 행렬을 묘사해 3권을 아름답게 빛낸다.
“대체 용기는 뭘까. 언제 어떻게 내야 하는 거지?”
마음속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진실되게 바라보는 이야기
흔히 사람들은 씩씩하게 나서는 것이야말로 용기 있는 자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무례한 말이나 주변을 위험에 빠트리는 돌발 행동은 용기의 가면을 쓴 비겁한 짓일지도 모른다. 『위풍당당 여우 꼬리 3: 핼러윈과 어둠 숨바꼭질』에서 단미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킬까 봐 민재의 친절함에 삐딱하게 응답하고, 재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맞서는 대신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로 급히 뛰어가 버린다.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부끄러워서 남 앞에 나서지 못하고, 애꿎은 상대방에게 심술을 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독자들은 단미의 안타까운 모습에서 용기 없었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단미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세 번째 꼬리의 서늘한 태도와, 모두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재이가 난폭한 어둑서니로 변해 버리는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