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_ 오해보다는 이해하며 지내길 바라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요? 얼핏 생각하면 좋을 것 같지만 마냥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누군가 다 들여다보고 있다면 엄청 신경이 쓰이겠지요.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생각을 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신은 사람에게 그런 능력을 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남의 생각을 알아내는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주관에 맞춰 해석해 버리는 수가 있지요. 섣부른 판단으로 말이에요. 그래서 오해의 씨앗을 낳기도 한답니다.
오해라는 씨앗은 독을 품고 있어서 독이 들어간 열매들이 열리겠지요. 미움, 원망, 싸움과 같은 것들 말이에요. 잘 알아보지도 않고 오해를 한다면 안 되겠지요. 이 글에 나오는 동준이와 승호처럼요.
둘은 서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오해 때문에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여 나쁜 형들과 어울리는 지경까지 가게 되지요.
여러분도 동준이와 승호처럼 오해를 하거나, 오해를 받아본 적이 있나요? 오해는 하는 친구나 받는 친구나 모두 힘들지요.
하지만 오해하는 동안은 오해인 줄 모르지요. 마음속에서만 ‘두고 봐.’라고 벼르면서 말이에요.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다 싶으면 무슨 이유로 그러는지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여러분은 여기 나오는 아이들보다 훨씬 현명하게 대처하리라 믿어요.
이 글은 머리로는 오해를 떠올리며 쓰기 시작했지만, 가슴으로는 우리 어린이들이 좋은 친구를 사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답니다.
동준이나 승호에게도 친한 친구가 있었다면 훨씬 더 빨리 오해가 풀렸을 거예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다 보니 일이 점점 커지고 꼬이게 된 거지요. 친구는 어린이나 어른한테나 모두 소중한 존재랍니다.
여러분은 오해하기보다는 친구들과 서로 위하며 즐겁게 지내기를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