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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양이가 필요해 - 소원어린이책 18
저자 박상기
출판사 소원나무(주
출판일 2022-09-20
정가 13,000원
ISBN 9791170441540
수량
고양이가 필요해 … 7
캣 패밀리 … 19
포스터 대회 … 30
은빈이네 … 40
함께 찍은 사진 … 50
비밀 댓글 … 60
혜연 언니 … 70
표절 소동 … 85
진실 … 99
하루하루 … 113
허락 … 122
하늘이 … 134
작가의 말 … 152
나는 사진을 표절한 걸까, 삶을 표절한 걸까?
표절과 오마주, 그 경계에서 바라본 지켜야 할 가치!

학교에서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대회’가 시작된다. 상품으로 문화상품권을 준다는 말에 아이들은 눈에 빛을 내고, 그림을 잘 그리는 유나는 평소 존경하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참고해 그린다.
대망의 포스터 그리기 대회 수상자를 발표하는 날! 금상을 같은 반의 도영이가, 은상을 유나가 수상하게 된다. 수상 이후 유나네 반에서는 친구들이 축하 소리로 가득 찬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한다. 도영이가 다른 사람의 포스터를 표절해 수상한 게 들통나면서 금상 수상이 취소된 것이다. 그때 선생님의 말이 유나의 가슴에 콕 박힌다.

“글, 그림, 노래, 사진 그 어떤 것이든
몰래 훔쳐 와서 자기 것처럼 행세하면 표절이에요.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본문 중에서

선생님은 도영이의 잘못을 꼬집으며 ‘표절’과 ‘오마주’의 차이를 알려 준다. 표절은 ‘몰래 훔쳐 쓰는 것.’ 오마주는 ‘드러내며 모방하는 것.’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두 단어를 보고 아이들은 점차 저작권의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을 듣고 유나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누군가의 사진을 훔쳐 자기 것이라고 행세하는 게 표절이라면, 그렇다면 자신은 사진을 훔친 것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까지도 훔친 것이 아닐까.
《고양이가 필요해》에서는 저작권의 소중함뿐 아니라 저작자의 노력이 들어간 창작물을 표절하는 행위가 누군가의 ‘삶’을 표절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누군가가 정성 들여 만들어 낸 창작물은 ‘그냥 작품’이 아닌 ‘노력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유나는 사진을 훔쳐 누군가의 인생을 흉내 내려 했다. 그렇게 이룬 결과는 내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니만큼 표절과 오마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창작자의 권리 역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을, 노래를, 내 노력을 훔치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에 우리는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