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에서부터 우주 공간까지
2편에서 교장 선생님과 운동장에서 뛰어놀라는 미션에 실패한 시우와 한이. 이번에는 운동장에서 캠프를 하게 되어 하룻밤 지내게 된다. 새벽에 몰래 운동장으로 빠져 나온 아이들은 교장 선생님과 우연히 만나고 결국 함께 뛰어논다. 그리고 비밀 교실을 통해서 교장 선생님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날아간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우주만큼 넓고 풍부하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권위 의식에서 비롯된 차별이나 거리감이 없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서 평화, 평등, 자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상처의 치유
돌아가신 엄마에게 화가 나 있는 아라. 엄마를 미워하면서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비밀 교실에서 엄마를 만나면서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깨닫게 된다. 아라는 엄마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늘 엄마가 곁에 있어 줄 거라고 믿게 된다.
“엄마, 핫도그 먹고 싶어.”
아이가 엄마 팔을 잡고 흔들었다.
“엄마가 집에 가서 카레 해 주려고 했는데?”
엄마는 장을 본 봉지를 흔들었다.
“우와, 카레! 맛있겠다. 음……. 핫도그 먹고 카레도 두 그릇 먹을래.”
아이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아라는 엄마가 해 줬던 카레 맛이 떠올랐다. 엄마가 카레를 만들어 준 날에는 밥을 꼭 두 그릇씩 먹었다. 그 맛이 생각나서 입맛을 다셨다.
아이와 엄마는 케첩을 바른 핫도그를 하나씩 입에 물었다. 아이는 맛있다고 싱글싱글 웃었고, 엄마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연신 쓰다듬었다.
“난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
아이가 엄마를 꼭 안았다.
“엄마도 아라가 제일 좋아.”
엄마가 아이 볼에 뽀뽀했다.
아라는 눈물이 핑 돌았다. 엄마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엄마는 병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다. 아빠는 엄마가 떠난 후, 화를 많이 내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아라는 엄마가 떠나서 미웠고, 아빠가 화내는 것도 엄마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