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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근대 일본 여성 분투기 : 일본과 여성의 관계사
저자 이은경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1-02-19
정가 35,000원
ISBN 9788946069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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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메이지시대: 배경과 전사
제1장 여자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도전: 쓰다 우메코와 그의 학교

제2부 다이쇼시대 1: 탐색과 방향
제2장 여성 해방의 사상과 논쟁, 1918~1919: ‘모성보호 논쟁’을 다시 읽다
제3장 여성운동의 조직화와 노선 갈등, 1919~1922: 신부인협회의 역사와 그 의의

제3부 다이쇼시대 2: 재편
제4장 여성과 ‘제도부흥’, 1923~1924: 재해인식, 도시건설 그리고 연대의 움직임

제4부 쇼와시대_전전(戰前: 참정권운동과 전쟁
제5장 여성참정권 운동과 정당정치, 1924~1932: 초기 전략과 특징
제6장 여성참정권 운동의 딜레마, 1932~1945: 운동의 지속과 전략의 변화

제5부 쇼와시대_전후(戰後: 패전과 모색
제7장 ‘여성 해방’의 현실과 이상, 1946~1950: 점령기 여성참정권과 가사 해방의 담론
제8장 전후 일본의 각성하는 모성과 평화: 일본모친대회(1955~의 태동과 초기 활동을 중심으로
‘잊힌’ 절반, 근대 일본 여성의 역사

여성과 근대 일본 역사의 ‘관계’에 집중하기

일본 역사에서 여성은 잊히기 쉬운 존재였다. 1953년 일본의 개항과 1968년 메이지유신이라는 거대한 변화 이후, 일본은 부국강병·문명개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이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존재는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이었다. 『근대 일본 여성 분투기』는 바로 일본 근현대사에 가려져 있는 여성의 존재를 끌어내어 급변하던 역사 속에서 그들이 어떤 것을 요구했고, 또 어떤 것을 해내고자 했는지 다양한 인물, 사건, 여성운동 등을 통해 파악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일본 역사를 이야기할 때 잊히기 쉬운 존재인 여성을 애써 무대 위로 끌어올리면서도 역사적 사건들을 ‘함께’ 파악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구의 절반이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희박한 존재감을 지닌 여성들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성’에만 주목하고 그들의 생애에만 귀를 기울이면 역사적 맥락은 사라지고, 시대와는 유리되어 선택된 주장만 떠돌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근대 일본 여성들이 겪은 불이익에 대한 고발이나 여성운동에 대한 칭찬을 하기보다는 급격한 사회적·정치적 변화가 일어나던 당시 일본에서 일본 여성들이 사회에 대해 무엇을 문제로 삼았는지, 어떤 필요를 느끼고 무엇을 요구했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살펴본다. 그러니까, 이는 여성에 주목하고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꼭 일본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다룸으로써 근대 일본 사회와 일본 여성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메이지시대: 쓰다 우메코의 일본 여자 고등교육 도전기

1장에서는 메이지시대 일본의 여자교육에 대해 알아보면서, 최연소·최초 여자 유학생인 쓰다 우메코를 중심으로 근대 일본을 향한 그의 문제의식, 그리고 여자교육을 위한 활동에 투영되는 일본 여성과 사회에 대해 탐구한다.
근대적인 여자교육의 세례를 받은 세대가 출현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까지는, 여자 고등교육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