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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혁신의 용광로
저자 송호근
출판사 나남출판(사회비평사
출판일 2018-04-01
정가 28,000원
ISBN 978893008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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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제1부 영일만의 새벽: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서

01 철(鐵의 철학 17
천덕꾸러기, 철 17
무철국가, 한국 22
심화된 철기시대 30
영일만의 아침 34

02 경장(更張, 다시 본업으로 47
협곡 건너기 47
그래도 깃발은 펄럭이고 52
경장, 다시 본업으로 54

03 정신적 유산(遺産 65
내면 풍경 65
시원의 드라마 77
정신적 자계의 확장 94

04 새로운 신화를 향하여: The POSCO Way 107
가치삼각형의 변형 107
포스코의 자산: 생산성 동맹 120

제2부 포스코 웨이, 생산성 동맹

05 유럽의 철강산업과 POSCO: 제철보국의 기원 143
포스코의 기적 143
강철의 시대 145
제국의 패권 경쟁 151
제철보국으로 가는 길 158
포스코: 후발국의 이점 178

06 행복한 직장 191
즐거운 일터 191
포스코 모델: 생산성 동맹 199
토론조직 200
혁신조직 206
학습조직 214

07 노경협의회 223
역설의 진원지, 노경협의회 223
사회적 파트너십 234
불만과 자제 사이, 외주 파트너사 247차 례

08 공장과 가정 사이 261
위수지역 벗어나기 261
중상층 노동자 269
관계네트워크 275
우리도 일하고 싶다 283

09 철강도시와 시민공동체 291
주민과 함께 291
이상한 사람들? 294
기대와 낯섦의 교차 301
포스코의 안과 밖 305
포스텍, 지곡 테크노밸리 311
자생적 문화기반이 중요하다 317

제3부 혁신의 용광로: 글로벌 포스코를 향한 요건

10 글로벌 기업시민을 향하여 325
기업의 사회적 책임 325
공유시민, Mitbrger 329
‘더불어 사는 국가’의 기업과 노조 339
기업시민을 향하여 348
글로벌 기업: 사회적 책임, 사회적 가치 357

11 특명: 미래세대를 매혹하라 361
대학생이 원하는 기업, 포스코? 363
워라밸, 청년
사회학자 송호근, 대한민국의 용광로 포스코에 가다
포스코에서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발견하다

‘심화된 철기시대’인 오늘날, 철은 모든 산업과 생활의 근간이자 주역이다. 1970년대 이래 대한민국의 중화학공업화와 그에 따른 급속한 성장도 포스코가 만들어 낸 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허허벌판 바닷가에서 일어선 지 반세기 만에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에 등극한 포스코, 그들 앞에는 새로운 반세기의 도전과 과제가 놓여 있다. 밖으로는 중국 철강업체의 물량공세와 미국 정부의 압박, 안으로는 정신적 유산의 약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은 무엇인가? 그들의 분석을 통해 21세기 한국 제조업과 기업문화의 미래를 점쳐 본다.

‘심화된 철기시대’의 근간, 포스코
철이 없는 오늘날의 삶을 상상하기란 힘들다. 공업용 기계에서 일상생활까지, 철은 삶의 모든 영역에 깃들어 있다. 2천 년 전 철기시대가 시작되며 인류의 본격적인 진보가 시작되었다면, 오늘날은 철이 삶과 더욱 혼융된 형태로 진화한 시대, 즉 ‘심화된 철기시대’인 것이다.
1960년대 후반, 중화학공업 육성을 계획한 정부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이렇게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일관제철소의 건설이었다. 아무런 기술도 없이, 허허벌판 바닷가에 뛰어든 포스코 창업요원들의 손에 대한민국 공업화의 미래가 달려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반세기,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 자리에 등극했고, 대한민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도 같이 뒤따랐다.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는 이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자 1년간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수차례 드나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국 제조업의 불꽃을 재점화할 자산을 발견했다.

포스코의 성공 비결
영일만 내해 깊숙이 자리 잡은 포항은 1968년 포항제철 설립 당시만 해도 인구 7만 명에 불과한 작은 어촌이었다. 이 바닷가 마을 1,200세대가 하루아침에 헐리고, 수십 대의 불도저가 해안을 메웠다. 박정희 정권이 벌인 가장 의욕적이고 모험적인 역사(役事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