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좋은 이야기는 책을 덮은 뒤에 시작된다._심사평
★★★
“어디에 말하지 말고 너만 알고 있어.”
한밤의 방문객이 작가에게 들려준 기이한 이야기
순재와 키완, 두 아이가 만난 괴물에 대한 기록
1월 1일 한겨울 밤, 노크 소리와 함께 시간 여행자가 작가를 찾아온다. 작가의 오랜 친구인 시간 여행자가 데려온 것은 터무니없고 기이한 이야기. 작가는 혼자만 알고 있으라는 여행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맘먹는다. 참과 거짓을 뒤섞고 살을 덧대고 이리저리 뜯어고쳐서. 이것이 『순재와 키완』, 두 아이가 만난 괴물들에 대한 기록이다.
★★★
“74년 전에 일어난 차순재라는 소년의 사고를 막아 줬으면 합니다. 사례는 얼마든지 하겠소.”
순재는 엄마에게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같은 반 필립이가 순재를 감시하고 있고, 무엇보다 순재가 죽기를 바란다고. 순재네 엄마처럼 독자도 종잡을 수 없는 이 고백 앞에 어리둥절하다. 영문을 모른 채로 다음 장을 넘기면, 순재가 단짝 키완과 2인조 스파이가 되어 필립이의 뒤를 캐기로 작당하는 장면과 만난다.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필립이는 순재에게 무관심할뿐더러 의문투성이 누나까지 어슬렁거리며 둘을 훼방 놓는다. 순재가 필립이를 오해한 건 아닐까? 필립이가 감춘 비밀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누나의 정체는 무엇일까?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이 2인조 스파이는 상상이나 했을까? 필립이의 뒤에 곧 두 아이가 마주하게 될 괴물이 웅크리고 있다는 걸. 74년 뒤의 미래에, 과거를 고치고 싶은 누군가의 부탁이 그들 앞에 새로운 길을 놓고 있다는 걸.
★★★
“나중에 나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은 꼭꼭 아주 많이 좋아해야 하는 거야?”
‘지금 여기가 맨 앞’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로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순재와 키완』은 ‘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