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이 없어지면 우리는 꿈꿀 수 있을까?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을 10편의 동화로 엮다
『별이 놀다가는 숲』은 자연을 사랑하는 손영순 동화작가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동식물의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펼쳐낸 환경 동화 책이다. 우포늪, 신안 갯벌, 순천만 습지, 섬진강, 금강, 엄천강, 제주 바다 등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려져 살아가는지 10편의 동화로 엮었다.
손영순 동화작가의 환상적 동화 세계 속 자연 이야기
10편의 동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은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으로 인해 파괴되거나 상처를 입게 되는데 주인공들이 이를 되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책을 읽으며 응원하거나 주인공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꾸게 된다.
천적을 피해 공원에 살게 된 토끼 가족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지, 엄천강 수달은 여름 장마에 무사히 지내고 있을지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동화 속 세계를 놓지 못한다.
또한 창녕군의 따오기 복원 사업, 쓰레기를 섭취한 물고기, 개발로 인해 말라가는 강에서 사는 수달의 위기, 사라져 가는 제주 문화 해녀 등 현재 우리 자연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안들을 녹여 내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책 속에서
칠게, 짱뚱어, 참갯지렁이가 살고 널배(갯벌 썰매를 탄 어부들이 질퍽한 갯벌을 다니는 삶의 현장, 갈대가 손 흔드는 순천만 습지! 순천만은 소금땅에 사는 염생식물인 칠면초, 갯개미취, 갯까치수영, 갯질경이와 바닷가 모래땅에 사는 순비기나무, 갯메꽃이 군락을 이루고 겨울의 손님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낮에는 논에서, 저녁 에는 갯벌에서 평화롭게 사는 곳이에요.
“저길 봐! 흑두루미 무리가 풍요로운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있어!” 아빠가 가리키는 곳에는 흑두루미 몇 마리가 한가롭게 갯벌을 거닐고 있었어요. (14쪽
솔바람이 힘차게 나무를 흔들어 마지막 남은 도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