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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 의롭고 당당한 삶으로 겨레의 별이 된 사람들
저자 김남철
출판사 살림터
출판일 2022-09-19
정가 18,000원
ISBN 979115930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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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병, 영원한 역사교육의 파수꾼 _최광표(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
남도 곳곳에서 만난 이름 없는 의병장의 진혼곡 _신봉수(광주예술고등학교 역사교사

책을 내면서 …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의병들을 기억하자.

1부 나주
01 임진전쟁 최초의 창의사 김천일
02 유구하게 빛나는 충·효·열의 정신 양산숙
03 전투와 기록으로 승리한 최희량
04 형제들과 함께 충절을 다한 나덕명
05 충의정신을 실천한 유학의 대가 홍천경
06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임환
07 나주 임진의병의 시작 이광익
08 영산강에서 일본군을 저지하다 순절한 최욱
09 영산강 해상의병으로 활약한 김충수 부부
10 적진에서 피눈물로 기록을 남긴 노인

2부 화순, 보성, 장흥
11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남편 최경회
12 금산전투와 진주성 전투에 참가한 문홍헌
13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달려간 화순 출신 의병장들
14 대를 이은 의병 명문가 의병장 박광전
15 전투와 군사행정을 분리하여 승리한 임계영
16 나라를 지키기 위해 충절을 다한 어모장군 전방삭
17 전라 동부지역에서 연전연승한 모의장군 최대성
18 군량 보급을 담당한 일문창의 문위세

3부 순천, 광양, 구례
19 은둔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순절한 장윤
20 웅천바다와 진주성을 지킨 허일과 6부자
21 조선 조총을 개발하여 해전 승리에 기여한 정사준
22 적정을 살펴 해전 승리에 기여한 성윤문
23 전라좌의병 광양의 형제 의병장 강희보와 강희열
24 구례 석주관에서 맹렬히 싸운 구례의병 칠의사

4부 여수, 고흥
25 이순신을 도와 해전 승리에 기여한 정철 형제들
26 해상의병으로 활약한 흥국사 의승수군
27 고흥반도에 서린 흥양의병의 넋 송대립 형제 …
28 임진전쟁에 들불처럼 참여한 흥양(고흥 의병장들

5부 영암, 강진, 해남
29 소나무의 절개를 닮은 전몽성
30 나라를 구하라, 지역을 지켜라! 영암의 임진의병들
3
책 속에서

이처럼 충, 효, 열의 정신을 모두 갖춘 양산숙 집안의 내력을 통해 새삼 명가의 전통을 새길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지고 민족정기가 무너져내린 시대라지만 국난 앞에서 죽음으로 충성을 다하고, 어른과 윗사람을 공경하며 효도를 실천하고, 비록 여성의 몸이지만 기꺼이 의를 다한 충절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다. 서양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정통 명가’로서의 위상과 정체성을 지키고 의로움과 당당함을 지키는 집안이 있다. 지금도 박산 마을에는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정신이 유유히 흐른다.
(‘유구하게 빛나는 충·효·열 정신-양산숙’, 29~30쪽

역사의 기록이라는 것이 어찌 모든 사람을 담아낼 수 있을까. 그러나 임진의병에서 한말의병까지 알려진 의병장들만이 아니라 국난 앞에서 목숨을 초개같이 버린 ‘이름 없는’ 의병장들이 얼마나 많은가. 기록이 없어, 후손이 변변치 못해, 또는 왜곡과 탄압에 의해 미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의병장들을 재조명하는 것은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조성과 함께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 (‘나주 임진의병의 시작-이광익’, 47쪽

그들은 영남이 무너지면 호남도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으로 호남을 지키기 위해 경상우도로 건너갔다. 경상도 의병과 때로는 연합하며, 때로는 단독으로 일본군과 전투를 전개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다. 특히 임계영과 장윤이 거느린 전라좌의병군은 1차 진주성 전투 이후 1592년 10월부터 1593년 초까지 근처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던 성주성을 공격하여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 이들에게는 지역주의적 편협성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오히려 당시 영남 지역 사람들은 전라좌의병에게 깊이 의지하고 있었다. 한때 조정의 명에 따라 호남의병이 영남지역에서 철수해야 할 상황이 되자 이를 반대하는 현지인들의 상소가 빗발쳤다는 사실에서 경상우도 지역에서 활약했던 전라도 의병에 대한 영남인들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
(‘은둔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순절한 장윤’, 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