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우리가 바꿀 거야! - 철학하는 아이 20
저자 프랑수아 모렐
출판사 이마주(조선교육문화~
출판일 2022-05-05
정가 11,000원
ISBN 9791189044480
수량
말로만 동료 시민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이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1921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만든 ‘어린이’라는 단어가 공식화되었고, 1923년 5월 1일에는 한국 최초로 ‘어린이 날’이 만들어졌지요. 벌써 100년 전에 어린이를 존중하고 권리를 가진 존재로 인정했지만, 아직도 어린이는 사회 곳곳에서 어리고 서투르고 모자란 존재로 취급되기 일쑤입니다. 어린이를 거부하는 ‘노키즈존’, 어떤 일을 처음 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린이’ 등만 봐도 우리 사회 전반이 어린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도 어린이 한 사람의 동료 시민으로 인정하고, 어린이의 세계를 존중하는 어른들의 노력이 그나마 거꾸로 가는 물살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동료 시민이라고 칭하면서도, 아직 우리는 함께 사회를 꾸리는 시민으로서 어린이의 행동할 권리에는 무관심합니다. 오래 전 독립 만세를 외치던 현장에, 민주화 운동의 물결 속에 있었던 어린이를 지금은 사회 문제를 말하는 어떤 곳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어린이에게 지금 더 중요한 건 학업과 진로에 있다고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 어린이의 행동을 제지하고 유보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그런 어른들에게 반기를 든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어린이,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
어느 날, 운동장에서 놀이하던 어린이들에게 태풍과 폭우, 홍수와 산사태, 폭염과 폭설 같은 기후 재앙이 닥칩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아주 오랫동안 충분히 게으르고 변덕스럽고 무관심하고 서투르게 행동했으니까요. 어린이들은 이 천재지변을 해결하기 위해 연합을 맺고, 조합을 만들고, 동맹을 결성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섭니다. 중고 제품을 사용하고, 공장식 축산과 동물 학대의 결과물인 특정 식품을 먹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과도하고 잘못된 소비문화를 지적하며, 유명 상표의 광고판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자가용 대신 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