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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슴섬의 눈썹달 - 글라이더 문고 2
저자 서동애
출판사 글라이더
출판일 2022-09-20
정가 13,000원
ISBN 97911704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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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떼쟁이 달희
2. 순임이 누나
3. 난 엄마가 싫어요
4. 엄마 마음 달희 마음
5. 행복의 차이
6. 달님과 엄마 눈썹
7. 꽃목걸이
8. 아빠 이야기
9.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
10. 외톨이
11. 영원한 이별
12. 환자도 사람이야
13. 첫 아이
14. 성탄이의 이야기
15. 파란 눈의 두 천사
16. 눈이 되고 다리가 되고
17. 떠나는 사람들
18. 소록도의 눈썹달

부록 : 사진으로 보는 소록도 이야기
아름다운 풍광 너머 숨겨진 한센인의 기쁨과 슬픔

지금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소록도, 이곳에는 아픈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한센병을 앓는다는 이유로 세상과 격리되어 평생을 섬에서만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모진 차별과 억압에도 한센인들은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꾸려 왔습니다. 그러나 차별은 한센인에게만 향하지 않았습니다. 따가운 시선은 가족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고, 그 굴레는 평생을 가도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바쳐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들이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파란 눈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한센인들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픈 이들을 돕는 데에 43년을 쏟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나이 든 자신들이 짐이 된다는 이유로 여행 가방 하나만 든 채 고국으로 떠났습니다. 고통 속에서 아름다움이 더 빛나듯이, 그들의 선의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줄거리

소록도에서 태어난 성탄이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보러 ‘수탄장’에 갈 채비를 합니다. 가기 싫다며 울며 보채는 동생 달희를 업고 말이지요. 성탄이와 달희의 엄마 아빠는 한센병을 앓고 있습니다. 소록도에서는 행여나 아이에게 감염이 될까 봐 부모와 아이가 떨어져 지냅니다. 그렇게 서로 그리워만 하다가 한 달에 딱 한 번 수탄장에서 만나는 것이지요. 부모들은 진물이 흐르는 얼굴을 하얀 수건으로 감싸고, 뭉그러진 손을 동여매고, 아이들을 보러 새벽부터 달려 나옵니다. 큰길을 사이에 두고 애타게 서로를 부르며 흐느껴 울 뿐이지만요.
성탄이와 달희의 부모님은 이곳 소록도에서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한센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모두 보육소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엄마는 맏이인 성탄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다며 마음 아파하고, 성탄이는 제멋대로인 달희 때문에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 짜증이 납니다. 동생을 돌보려고 학교까지 그만둔 성탄이는 달희를 겨우 달래 수탄장에 데리고 가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