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왜 ‘한글교양’인가?
1부 한글 창제와 반포의 진실
ㄱ 과연 한글은 세종대왕 혼자 만들었나?
그런 위대한 문자를 혼자 만들었다고요?
세종 단독 친제의 증거들
임금만이 가능한 비밀 프로젝트
ㄴ 누가 왜 한글 반포를 반대했고 누가 어떻게 도왔나?
집현전 학사들의 대립, 7:7
훈민정음 반포 반대의 진실
훈민정음을 반포하기까지의 조력자들
ㄷ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과 가치는 무엇인가?
《훈민정음》 해례본이란 무엇인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형식과 내용
《훈민정음》 해례본의 역사적 배경
ㄹ 《훈민정음》 언해본은 어떻게 한글 보급의 핵심 구실을 했는가?
《훈민정음》 언해본이 왜 중요한가?
《훈민정음》 언해본 짜임새의 특징과 의미
《훈민정음》 언해본 유통의 의미
2부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
ㅁ 한글은 얼마나 과학적이고 우수한 글자인가?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글자
한글이 과학적인 여덟 가지 근거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몇 가지 오해
ㅂ 지금은 안 쓰는 문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15세기 훈민정음 28자의 주요 특징
훈민정음 확장자의 원리
15세기 훈민정음 28자에서 안 쓰는 문자의 활용 문제
안 쓰는 문자의 부활과 한글의 확장성 문제
ㅅ 한글 낱글자 수와 배열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한글 모아쓰기의 힘
한글 낱글자와 모아 쓴 음절자 수의 의미
11,172자의 생성 원리와 의미
다양한 음절표 갈래와 의미
3부 한글 명칭의 역사와 맞춤법
ㅇ ‘한글’ 명칭의 맥락은 무엇인가? ― ‘한글’ 관련 용어의 역사성
‘한글’ 명칭에 담긴 역사
‘훈민정음’에 담긴 새 문자 반포 목적의 가치와 ‘언문’의 일상성
‘암클, 중글’에 담긴 역사의 역설
‘한글’로 일제강점기의 희망을 만들다
ㅈ 왜 ‘기역, 디귿, 시옷’을 ‘기윽, 디읃, 시읏’으로 바꾸어야 하나?
한글 자모 명칭의 유래
《훈민정음》 해례본에서의 명칭
남북한의 한글 자모 명칭 차이와 통일 방안
ㅊ 한글 맞춤법에 담긴 근본 원리는 무엇
한글 창제는 세종대왕이었기에 가능한 비밀 프로젝트
“역사는 세종을 만들었지만 세종은 역사를 새롭게 썼다”
열네 가지 물음 가운데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한글을 세종 단독으로 지었는가(세종 친제설라는 물음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한글을 창제했다(협찬설고 알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글 창제는 한자 중심의 사유에 물든 사대부들의 예상되는 반발을 고려할 때 공개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웠으며 새로운 문자를 고안할 만큼 창의성을 지닌 임금인 세종이 주도하지 않았으면 성사되기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한글 창제가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였다는 것은 1443년 12월 창제 사실을 밝힐 때까지 관련 기록이 전무하다는 사실로서도 알 수 있다.
지은이 김슬옹 박사는 세종이 단독으로 창제하고 집현전 학사들을 비롯한 인재들이 간접으로 도왔다고 분명하게 답한다. 세종이 직접 저술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물론 정인지의 서문과 《세종실록》 등 1차 문헌에서 ‘손수 짓거나[親制] 새로 만들었음[創制]’을 밝히고 있으며 이는 훈민정음 체계로 한자음을 나누어 기록한 《동국정운》이나 중국의 발음 사전을 풀이한 《홍무정운역해》 등 2차 문헌에서도 일관되게 증언되는 명백한 사실이기도 하다.
‘ㄱ, ㄷ, ㅅ’의 명칭을 ‘기윽, 디읃, 시읏’으로 바꾸자 제안
한글의 과학성을 되살리고 남북의 언어통일에 기여하는 길
한글 자음자 ‘ㄱ, ㄷ, ㅅ’의 명칭을 ‘기윽, 디읃, 시읏’으로 하자는 주장도 눈에 띈다. 현재 ‘기역, 디귿, 시옷’으로 된 표준어 명칭은 과학적인 한글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기역, 디귿, 시옷’은 한글 창제 당시 실제의 명칭이라기보다는 후대에 정리된 예외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명칭은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에서 정리한 내용을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제정 시(1933에 확정한 것으로 16세기 한글 표기에 대응하는 한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