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고대인들의 지혜
악어 똥을 활용했다고?
죽은 쥐의 농축액이 치통을 치료한다고 믿다니?
그 옛날에 뇌를 어떻게 들어냈을까?
성형수술은 언제 발명되었을까?
안락사와 낙태 수술만은 절대 안 하겠다고 맹세?
구더기는 어디서 생겨날까?
카이사르는 정말로 제왕절개로 태어났을까?
‘특징의 원칙’이 뭐지?
세계 최초의 수혈은 잉카족?
2장 역겨운 질병들
손수레에 자신의 불알을 올려놓았던 사내들?
‘엘리펀트 맨’은 완전히 사라진 걸까?
사람은 구토를 얼마나 자주 할 수 있을까?
‘왕의 악(惡’이라니?
방귀를 유리병에 담아 흑사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무서워 벌벌 떨다’라는 이름으로 불린 병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왜 세균전에 불리한 무기일까?
사람에게도 뿔이 날 수 있을까?
사람은 동물과도 질병들을 공유할까?
굴뚝 청소부의 음경에만 생기는 성병이라니!
런던 대화재가 정말로 흑사병을 멸종시켰을까?
왜 천연두를 약병에 넣어 보관할까?
임금님들의 병’이 무얼 가리키는 거지?
3장 수상한 진단
‘간으로 점을’ 본다고?
인간의 네 기질 가운데 ‘우울’이 특별한 이유는?
‘칭찬받을 만한’ 고름이라니?
옛날 그림 속 의사들은 왜 플라스크를 들고 있을까?
‘흑사병 의사’란?
클로드 베르나르의 부인은 왜 남편을 떠났을까?
왜 빅토리아 여왕의 탈장은 진단받지 못했을까?
바보와 등신의 차이는 뭘까?
‘랜싯’이란 무엇일까?
초콜릿을 먹으면 여드름이 날까?
취임식 때 모자를 쓰지 않아 감기로 사망한 대통령?
4장 신기한 치료법
왜 복싱선수들은 자기 오줌을 마실까?
해파리에 쏘인 데는 소변이 정말 효과가 있다는데?
전쟁터에서 생긴 상처를 씻어내는 데 왜 소변이 사용됐을까?
히틀러는 필로폰에 중독되어 있었을까?
애거서 크리스티의 ‘창백한 말’은 어떻게 목숨을 구했을까?
고대 이집트인들은 왜 상처에 곰팡이 난 빵을 발랐을까?
‘공감의 가루약’이란 무엇일까?
당나귀 고삐를 두르고 돼지우리 주변을 세 번 돈다
비아그라는 어떻게 코뿔소를 살렸을까?
중국에서는 정력을 위해서 코뿔소의 뿔을 갈아서 먹었다. 멸종위기종의 신체 부위를 구할 만큼의 집착에서 코뿔소를 해방한 것은 놀랍게도 심장질환약으로 개발됐던 자그마한 알약이었다. 비아그라! 비아그라의 개발로 코뿔소 뿔의 수요가 실제로 대폭 줄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과연 비아그라가 살린 목숨은 코뿔소뿐이었을까? 시대와 국가, 나이를 막론하고 정력은 많은 남성의 관심사였다. 정력에 대한 갈망은 1920년대의 미국에서도 횡행했다. 당시 미국인들에게 인기였던 수술은 염소의 고환을 남자의 몸에 넣는 수술이었다. 이 수술을 감행한 의사는 몸에 들어간 염소의 고환이 정력을 회복시키고 녹아서 사라진다고 말하며 사람들을 현혹했다. 물론 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은 면역반응으로 고통받다 사망하기도 했다. 이런 사건을 보면 비아그라가 살린 것은 코뿔소만이 아닌 우리의 목숨일지 모른다.
대통령을 가장 많이 죽인 직업은 의사였다고?
영국의 찰스 2세, 조지 3세, 미국의 가필드 대통령을 죽인 사람은 바로 의사였다. 왕들의 이름이 낯설다면 알렉산더 대왕, 조지 워싱턴은 어떨까? 이들 역시 유언으로 의사들에 관한 말을 남길 만큼 의사에게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이했다.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기괴하지만, 당시의 의사들은 정석적인 치료법을 선택했다. 수술 부위 근처에서 피를 빼내서 수술 시에 출혈량을 줄이거나 ‘히포크라테스의 기질론’에 따라 상처에 고름을 만드는 것이 의사에게 있어서 환자의 회복을 위한 적절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오싹한 의학의 세계사》에 담긴 118가지 의학 이야기는 역사적 근거 혹은 과거의 의학적 해석에 따라 실재했던 사건들이라 더욱 심장을 부여잡게 만든다. 이 책을 뒤덮고 있는 무시무시한 의학의 역사를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늘 아파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