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지 못하면 생기는 일
도룡이는 성은이에게 판 호랑이 그림을 돌려받고 싶지만, 쇠고집 성은이가 순순히 돌려줄 리 없다고 생각하고는 수용이와 함께 작전을 짭니다. 먼저 성은이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고 환심부터 사고 성은이의 마음을 얻게 되면 그림을 돌려달라고 부탁하려는 것이에요. 하지만 이미 성은이는 도룡이에게 산 그림을 돌려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그것을 전혀 모르는 도룡이는 성은이의 환심을 사려고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 성은이가 말을 걸 때마다 요리조리 피해 다닙니다. 한편 도룡이가 ‘가보’라고 믿고 있던 호랑이 그림은 실은 가보가 아니었지만, 혹시 엄마한테 혼이 날까 봐 물어보지 못하고 인내심 기르기 훈련을 하느라 골탕만 먹습니다. 모두 소통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우리 어린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주도성에 대해서
이야기 속 수용이는 도룡이를 곯려서 이야기에 재미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도 인내심을 기른다는 구실로 도룡이에게 이것저것 시키고 그 과정에서 도룡이는 온갖 고생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문제가 해결되면서 도룡이의 생각은 한 뼘 더 성장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자기 주도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줄거리
도룡이는 학교에서 열리는 바자회에 어떤 물건을 가지고 나가서 팔까 고민 중이다. 마침 집에 놀러온 수용이가 도룡이네 집 장식장에서 그린 지 좀 오래된 것 같은 호랑이 그림을 발견하고는 가지고 나가 보라고 말한다. 바자회에 그림을 가지고 나가 500원에 팔려고 하는 도룡이. 하지만 그림에 관심을 갖는 아이가 한 명도 없다. 그러던 중에 정호가 지나가는 말로 그림이 무척 오래된 것 같다고 하자, 성은이가 오백 원짜리를 쥐어주고 그림을 낚아채 가면서 그림 값이 천만 원이 넘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뒤늦게 도룡이가 그림을 팔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성은이는 그림을 돌려 줄 마음이 없다. 집으로 돌아온 도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