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이야기 <일요일에 만나요>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핀리는 수업이 끝난 후에 할아버지 댁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화석을 주우러 가고 운동하러 가고 행글라이더를 타러 갔지요. 핀리는 집으로 돌아와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이번엔 할아버지가 핀리를 만나러 왔습니다. 하지만 핀리는 친구랑 놀러 나가고 없었지요.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와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둘은 만날 수 있을까요?
● 두 번째 이야기 <숨바꼭질을 했어요>
할아버지와 핀리는 숨바꼭질을 했습니다. 핀리가 먼저 숨었지요. 할아버지는 숨바꼭질을 하다가 옆집 프레드 씨와 이야기를 하고, 잡초를 뽑고, 또 코까지 드르렁드르렁 골며 잠을 잤습니다. 숨어 있는 핀리를 찾지도 않고요. 이번엔 핀리가 술래가 되었습니다. 핀리는 서른까지 천천히 세고는 할아버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 세 번째 이야기 <심부름을 갔어요>
핀리는 엄마 심부름으로 할아버지께 드릴 비닐봉지를 가지고 버스를 탔습니다. 한참을 가는데 갑자기 옆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비닐봉지 안에 있던 지렁이가 빠져 나와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핀리는 걸어서 할아버지 집까지 가야 했습니다. 드디어 할아버지께 지렁이가 가득 든 비닐봉지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다음번에 낚싯밥으로 쓸 구더기를 갖다 달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