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과 사진 찍는 걸 좋아했던 아이, ‘바이러스 탐정’이 되다!
오늘날 전 세계에 팬데믹을 불러온 질병의 원인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라는 사실은 어떻게 밝혀낼 수 있었을까? 그건 바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준 알메이다가 남긴 기술과 지식 덕분이다. 준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사진 찍는 데 누구보다 탁월했다. 세상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이러스 탐정’ 준 알메이다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준 알메이다(1930~2007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과학을 좋아하던 준은 10살 때 6살이던 남동생이 죽는 비극을 경험한다. 그 뒤 동생처럼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생물학 공부에 온 힘을 다한다. 그러나 집이 가난해서 대학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대신 선택한 길은 생물학을 공부할 수 있는 연구소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이는 준이 바이러스 학자가 될 수 있는 출발점이었다. 어려서부터 과학과 함께 사진 찍는 걸 좋아했던 준은 연구소에서 자신과 어울리는 일, 즉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법을 배웠다.
결혼하고 캐나다로 이주한 준은 이전과 다른 고배율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세포와 바이러스 사진 찍는 법을 익힌다.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생각한 준은 과학자들이 바이러스의 활동 방식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돕기로 마음먹고, 마침내 항체를 이용해 바이러스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한다. 자신들이 밝힐 수 없었던 바이러스의 존재를 밝혀낸 준의 사진은 과학자들도 인정하고 감탄했다. 생물학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가 마침내 과학자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는 바이러스 학자, 바이러스 탐정이 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이름을 짓다!
이제 준은 다른 과학자들도 쩔쩔맸던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힌 탁월한 전문가였다. 때마침 영국의 데이비드 티렐이라는 과학자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준의 명성을 듣고 티렐은 준에게 도움을 청하고, 준은 기꺼이 런던으로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