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시작(詩作 노트-생명의 불씨를 켜 주는 곳
우리는 곁에 있는 고마움에 대해 잊고 있을 때가 있다.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공기와 햇볕과 물과 자연에 대해 당연한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누군가의 노력과 봉사와 나눔으로 얻어진 것을 우리는 감사하게 누리고 있는 것이다. 아팠을 때 믿고 의존하고 치료해 주는 병원 덕분에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은 커다란 혜택이고 다행이다. 병원의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은 우리의 고통을 덜어 주고 생명의 불씨를 켜 주는 고마운 분이다. 또한 병원이 곁에 있기에 생명의 존귀함과 소생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동시집은 이런 뜻에서 병원을 주체로 하여 시작(詩作하였다. 어린이들이 생명, 건강, 봉사와 희생, 사랑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용(서평-병원을 순례하는 60편의 동시
제목에 알 수 있듯이 병원에 관한 동시 60편을 수록한 독특한 동시집이다. 한 번이라도 병원에 들러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익숙한 정경들이 정감 있게 형상화되어 있다. 그 중심에는 청진기, 고무줄, 반창고, 체온계, 메모장, 볼펜, 신경 망치 등 잡동사니 호주머니를 달고 있는 의사 선생님이 있다. 그들은 웃음만 보여도 안도감을 주는 존재이지만, 일상은 순탄하지 않다. 환자를 위해 날밤을 새워야 하는 고된 일상이 그들의 삶인 것이다. 시인을 따라 병원을 순례하다 보면 자신이 누리고 있는 건강하고 안정된 삶이 결코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고 ‘고마움’을 깊이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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