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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기억의 해부학 : (하, 완결
저자 Add August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2-09-09
정가 16,000원
ISBN 978895468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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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기억, 피의자의 기억, 믿을 수 없는 ‘인간’의 기억을 해부하는 가정스릴러 上·下 출간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속, 누구보다 치열해야만 했던 살인자의 기억을 해부한다.

평범한 가정주부 유지안은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한다. 급히 아파트에 도착한 그는 자신보다 먼저 집에 도착한 아들 배성이를 걱정한다. 다행히도 무사히 구출되어 경찰의 품에 안겨 있는 아들. 하지만 지안은 어째선지 바로 경찰과 아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못된 생각을 한다.

“삐용삐용 거리는 아파트 앞에서 배성이를 데리고 가는 경찰을 보았다.
길 건너 아이를 보는데 기분이 묘하다.
문득 나와 상관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어쩜 저렇게 유별나서 수업도 끝내지 않고 무작정 집으로 달려왔을까.
집에 뭐가 있다고. 엄마인 나밖에 없는데 뭐가 있다고 말이다.” _『기억의 해부학』 上 006~009p

이번 화재로 남편을 잃은 지안은 배우자라는 이유로 화재사건의 제1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지안은 아무것도 몰랐다며 남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만 경찰은 어딘가 이상하다. 너무도 완벽한 지안의 알리바이. 어차피 ‘남편 죽은 여자’로 불릴 불쌍한 여성에게 경찰은 자꾸만 의심이 든다. 겉으론 별다른 외상이 없는 남편의 시체만이 사건의 열쇠라 생각한 경찰은 제1용의자이자 망자의 유일한 보호자인 지안에게 부검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어 임혜정이 화재사건의 두 번째 용의자로 경찰에 잡혀온다. 죽은 남편과 몰래 바람을 피워온 그는 상간녀라는 이유로 자신을 조사하는 경찰이 못마땅하지만, 경찰서에서 본처인 지안을 발견하고 사색이 된다. 하지만 지안은 혜정을 보고도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태연하기만 한데… 그 순간, 화재사건 당일부터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는 지안의 기억.

“아이를 가질 여건도 상황도 되지 않는데 꼭 아이를 일찍 낳아야 한다고
그것도 세 명을 낳아야 한다고 난리를 쳤었던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