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에 자신만의 개성을 뽐낸 자유분방한 예술가, 김정희
추사만의 독특한 시선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어린이 예술서
김정희는 독창적인 글씨체인 추사체를 완성한 서예가로 잘 알려져 있어요. 추사체는 당시의 다른 서체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개성이 아주 강한 서체지요. 김정희는 하나의 글자에도 획의 굵기에 변화를 주기도 했고, 글자를 자유자재로 배치하되 그 구성이 누가 봐도 빈틈이 없을 만큼 조화를 이루었어요. 김정희의 개성은 그림에서도 잘 드러나요. 당시에는 난을 그릴 때 유연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곡선으로 그리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그런데 김정희는 글자를 쓰듯 직선적인 느낌이 나는 난을 그렸지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개성을 뽐낸 김정희의 작품 세계로 어린이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김정희의 작품을 보면 추사만의 독특한 멋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조선을 대표하는 위대한 학자이자 천재 예술가
추사 김정희의 삶과 작품을 들여다보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김정희는 그를 직접 만나지 않았어도 학문적인 교류를 통해 그를 아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로 명성이 예나 지금이나 대단했다. 김정희는 부유하고 전통 있는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이미 6세 때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자 박제가에게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15세 때 박제가에게 학문을 배우며 북학에 눈을 뜨게 된다. 그 뒤 아버지를 따라가게 된 청나라에서 여러 학자들과 교류하며 경학, 고증학, 금석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조선으로 돌아와 고증학을 토대로 조선에서 금석학이 독자적인 학술 분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기여한다. 또한 김정희는 말년에 오랜 유배 생활을 하면서 문인화의 대표작이자 우리나라 국보 제180호인 <세한도>를 그려 냈으며, <계산무진> <명선> 등으로 대표되는 서예 작품을 통해 독창적 서체인 추사체를 선보여 우리나라 서예 발전에 큰 공헌을 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이루어 낸다. 김정희는 그림, 서예, 학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