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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화투 쳐 주는 아이 - 책 읽는 샤미 21
저자 임지형
출판사 이지북(자음과모음
출판일 2022-09-03
정가 13,000원
ISBN 978895707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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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스톱!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어쩌다 조퇴
들어맞은 화투점
텅 빈 집 안
쌩쌩이 할머니
내가 몰랐던 이야기
쌩쌩이 할머니와 광팔이 할머니
찾지 못한 네잎클로버
검정 봉지에 담긴 것
추억의 종이 화투
장마담이 돌아왔다!

작가의 말
화투 치기는 둘보단 셋, 셋보단 넷이 해야 제맛이지!
“오늘 우리 가족 다 같이 화투 한번 쳐요!”

무겸이의 할머니 장마담은 아침마다 거실에서 화투점을 친다. 무겸이는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느라, 무겸의 부모님은 일하러 갈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지만, 할머니만은 여유가 넘친다. 요즘 따라 신경이 날카로운 무겸이는 할머니가 아침마다 화투점을 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할머니와 거리를 두며 멀어지고 있는 와중, 갑자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무겸이는 자기가 짜증만 내지 않았더라면, 할머니를 말렸더라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스스로를 원망하기도 한다. 아침에 할머니가 봤던 화투점 때문에, 자신이 네잎클로버를 찾지 못해서 안 좋은 일이 벌어진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화투점이나 네잎클로버가 아니다. 화투점을 보고, 네잎클로버를 찾는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마음은 점칠 수도 없고, 어떻게 알아내야 하는 걸까?
할머니가 집에 없어지며 진짜 거리 두기를 하게 되자, 무겸이는 할머니의 마음을 조금씩 생각하게 된다. 할머니가 없는 거실에서 홀로 화투점을 치면서 할머니가 무슨 마음으로 화투점을 봤을지 헤아리고, 할머니가 했던 것처럼 누워 있는 할머니에게 화투 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 주기도 한다. 할머니가 왜 쓴소리를 하고, 아침을 거르면 안 된다고 하고, 아침마다 화투점을 보고, 튀는 옷차림을 하는지 무겸이는 조금씩 알게 된다.
늘 곁에 있던 할머니를 자신의 할머니가 아닌 한 사람 그 자체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는 순간 무겸이는 성장한다. 우리는 나 자신을, 내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저 자신의 엄마, 아빠, 할머니, 친구로만 생각하고,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무겸이와 함께 주변의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연습을 해 봤으면 좋겠다.

살다 보면 좋은 일이 다 좋지만도 않고, 나쁜 일이 다 나쁘지만은 않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