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판에서는 이상의 점을 반영하면서 다음을 점을 유념하여 기술하였다.
첫째, 형법의 순한글화 개정에 따라 교과서의 내용도 한글화하고자 노력하였다. 일부 조문의 한글화가 누락된 부분도 있고, 서술방법상 모든 용어를 한글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일부 한자어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급적 표현을 순화하고 다듬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
둘째, 최근(2022년 7월까지 나온 대법원 판결과 헌법재판소 결정을 가급적 반영하고자 노력하였다. 최고법원에서의 법해석은 그 자체로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행위규범으로서 기능하는 것이기에 판례의 중요성을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셋째, 각주의 활용도를 증대시켰다. 기존에 본문에서 괄호를 활용해 부연하였던 부분을 각주로 돌려 기술하였음은 물론, 새로이 각주를 추가한 부분도 여럿 존재한다. 이를 통해 보다 상세하게 부연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하였다.
제2판의 출간 때와 마찬가지로 제3판의 출간을 준비하면서도 능력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된 것은 저자에게 형법을 배워야 할 많은 학생들이 있고, 또 가친의 업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부족하지만 조금씩 보완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저자의 숙명이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가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갈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이 모두가 독자들의 성원 덕분임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제3판의 출간을 허락해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과 안상준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또 거듭되는 수정요청에도 기꺼이 교정과 편집에 힘써주신 한두희 과장님을 비롯한 편집부 여러분, 그리고 마케팅팀 장규식 차장님을 비롯한 모든 박영사의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22년 8월
정 준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