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교과서
사회복지사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문제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실천 활동을 하는 전문직이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복지대상자(클라이언트가 특정한 하나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이들의 어려움은 대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빈곤과 박탈, 실직, 장애, 질병, 정서 문제, 관계 문제, 중독, 폭력이나 학대, 낙인, 차별, 트라우마 등은 별개의 요인이라기보다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한 문제가 다른 문제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 겨우 유지하고 있던 삶마저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이들을 돕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권을 보장하고 사회정의를 도모하는 일이다. 인권존중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전문직으로서 사회복지사의 가치와 사명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 책은 사회복지 본연의 사명을 구현하고, 효과적이고 전문적이며 윤리적인 실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를 양성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사회복지사가 단순히 자원 개발과 서비스 연계를 넘어 클라이언트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지원하려면 클라이언트의 문제와 욕구를 개인적 차원, 문화적 차원,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두루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클라이언트 개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소속 집단,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정책과 기관을 대상으로 개입하고 실천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복지사에게는 여러 층위의 체계와 관계를 맺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지식과 역량이 요구된다.
‘사회복지실천론’은 사회복지학 전공 필수교과목이자 1급 자격시험 과목이다 보니 이미 시중에 많은 교재가 나와 있다. 그중 다수가 서구에서 수입된 임상 중심의 사회복지실천 이론 및 모델을 설명하거나, ‘접수-자료 수집과 사정-계획-개입-평가와 종결’에 이르는 사회복지실천 과정을 서술하는 데 치중해 있다. 하지만 서구와 우리나라는 사회복지 현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