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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둑 잡는 도둑, 청길동 - 새싹 그림책 15 (양장
저자 표영민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2-09-01
정가 15,000원
ISBN 97911907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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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술과 재치로 굶주린 백성을 구한 진정한 의인, 청길동

까막까치가 말을 하고 도깨비가 밤새 춤을 추는 시대의 이야기이다. 왕은 풍년이 들었는데 백성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백성들의 고충을 소상히 고하는 신하는 없고 말을 하는 까막까치 덕분에 그나마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대노한 왕은 신하들을 모아 놓고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서둘러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큰 벌을 내리겠다고 호통을 쳤다. 옛날 신하들 역시 현대의 정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책 마련을 위해 모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남 탓하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고, 니 편 내 편 나눠 싸우기 바빴다. 개중 제 발등을 찍을지언정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최 대감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둔갑술에 능하고 재주가 뛰어난 청길동에게 도움을 청해 보자는 것이다. 어쩌면 최 대감은 충신이자 ‘엑스맨’으로서 진정 백성들을 위하는 신하일지 모른다. 아무튼 왕의 허락을 받은 최 대감은 청길동을 찾으러 길을 떠났다. 산 넘고 물 건너 물어물어 청길동을 찾아갔다. 드디어 청길동을 만난 최 대감은 어명이라 하면서 굶주린 백성을 도울 방법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청길동은 바로 왕을 찾아가 자신만의 묘안을 펼치기 위해 임금님의 말과 공주님의 옷이 필요하다고 고했다. 임금은 흔쾌히 명마와 공주의 옷을 내주었다. 청길동은 말을 타고 몇 날 며칠을 달려 높디높은 산에 도착하여 공주님 옷을 펼쳐 놓고 주문을 외웠다. 말 주위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나더니 잠시 뒤 공주님 옷을 입은 아가씨가 나타났다. 뾰족한 귀와 긴 꼬리는 그대로였으니 공주로 둔갑시킨 말이 분명했다.
계곡 깊숙한 곳으로 찾아간 청길동은 춤추며 놀고 있는 도깨비들을 불렀다. 임금의 자손은 천 년에 한 번 도깨비로 태어난다며 머리도 뾰족하고 꼬리도 있는 공주님을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도깨비들에게 자식을 가질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겠다고 도깨비를 속였다. 그리고 얻어낸 것은 도깨비방망이. 인간은 도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