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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늘도 바다로
저자 박문주
출판사 단비
출판일 2019-03-31
정가 13,000원
ISBN 97911635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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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떠나지 않는 소년
어느 작은 바닷가 마을(작가가 실제로 살고 있는 동네가 배경이다. 소년은 어렸을 적부터 바다를 놀이터 삼아 자랐고, 바위틈 구석구석 방파제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들은 소년이 잡아올린 소소한 수확물을 기다리며 한결같이 바닷가를 지키고 있다. 물빛이 아름다운 이 마을에는 어느덧 개발의 바람이 불어 소년이 사는 낮은 돌담집 주변은 높은 회색빛 건물들로 에워싸였다. 인적 없던 마을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고 어릴 적 친구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지만, 소년은 변함없이 바닷가에 남아 꿈을 꾼다. 언젠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겠다는 꿈! 고양이들도 같은 꿈을 꾼다. 커다란 물고기를 실컷 먹는 꿈!
소년도, 고양이들도, 딱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것으로만 보일지도 모른다. 평범한 바닷가 마을에서 커다란 물고기를 잡겠다는 꿈은 황당하고 무모해 보일지도 모른다. 이런 우려처럼 소년은 늘 실패하고, 어쩌다 잡은 물고기는 바닷새가 휙 낚아채고 만다. 사람들은 소년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고, 지켜보고 응원하던 고양이들도 이제는 배가 고프고 초조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차갑고 거센 겨울 바다는 소년에게도 사납기만 한데…. 과연 꿈을 이룰 기회가 올 수 있을까?

기회는 거센 파도 속에
하지만 소년은 알고 있다. 거센 파도 속에 커다랗고 통통한 물고기가 있다는 것을. 파도를 지켜보다가 용감하게 바다로 나간 소년은 오로지 혼자 힘으로 일생일대의 기회를 낚아 올리는데…. 주위의 감탄과 환호를 기대하지만 이날따라 바닷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몸을 숨긴 채 물고기를 기다렸던 이들이 있었으니….
오래도록 꿈꾸던 것을 이뤄낸 소년은 이제 더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동안 상상했던 더 깊고 더 푸른 바다. 거기서 건져올릴 새로운 세상을 그려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이다.

독특한 이력의 신인작가
《오늘도 바다로》의 작가 박문주는 제주도의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