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를 위해 나서는 ‘하이에나 패밀리’
「하이에나 패밀리」 시리즈에서는 인간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즐겁게 살아가는 하이에나 가족(프레드와 어밀리아,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보비와 베티과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웃음을 터뜨리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언제나 인간 사회에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이야기는 전 세계가 경각심을 느껴야 할 기후 변화,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를 한 축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볼드 가족은 기후 변화가 누구 때문에 일어나는지에 주목하기보다는 우리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미니와 쌍둥이 베티와 보비는 쓰레기로 가득 찬 방을 정리하면서 무조건 버리기보다는 다시 사용할 방법을 살피고, 어밀리아는 고기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일주일에 한두 번은 채식을 하자고 권한다. 새집이 필요한 친구들의 보금자리를 꾸밀 때도 재활용한 물품들을 사용해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고, 함께 벌이는 왁자지껄한 파티에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사용하고 파티가 끝난 뒤에는 모든 물건을 재활용 할 수 있게 정리한다. 볼드 가족의 이런 모습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해 인간과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을 돌봐야 한다고 전한다.
“아이들 말로는 우리 모두 제 몫을 해야 한 대요. 채소를 키우고, 발자국에 신경 쓰고, 가스를 뿜지 않고요.”
_본문 중에서
인간의 입장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이번 이야기를 이루는 또 다른 축은 동물원을 탈출한 땅돼지 아니카의 이야기다. 아니카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왔지만 인간들의 구경거리로 살며 먹이를 구걸해야 했기에 결국 동물원 친구인 과일박쥐 퍼기, 스컹크 찰리와 세운 계획대로 동물원을 탈출해 볼드 가족을 찾아왔다. 하지만 아니카는 인간 사회에 섞여 살겠다는 목표도, 자신만의 삶을 꾸리겠다는 목적도 없었다. 아니카가 원한 것은 단지 자유였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