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키위가 나비를 발견한다. 키위는 날고 싶어졌다. 키위는 도움을 주는 이들을 만나 비행선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박쥐와 함께 비행선을 조종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하지만 박쥐와의 다툼으로 비행선은 추락하고, 키위는 호숫가에 떨어지고 만다. 꿈을 잃은 채 호숫가에 누워 있는 키위 눈에 나비 한 마리가 들어온다. 나비는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밀려나지만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
나비의 날갯짓이 이전에는 아름답게 보였지만 이제는 힘겹게 느껴진다. 그런 키위를 지켜보던 또 다른 날지 못하는 새들이 있었다. 키위가 나비를 보고 꿈을 키웠듯이 키위가 비행선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꿈을 갖게 된 친구들. 이제 키위와 친구들은 함께 하늘을 나는 법을 연구하고 연습하며 꿈을 키워간다.
꿈은 꿈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 꿈은 우리를 절망하게도 한다. 그럼에도 그 과정을 기꺼이 감내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인생을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을 응원하는 이야기.
어디선가 살랑 바람이 불어왔어.
나비의 몸도 바람을 따라 밀려났어.
이리저리 밀려나면서도 나비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았어.
‘저 바다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