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우리 안의 악마 : 어두운 인간 본성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저자 줄리아 쇼
출판사 현암사
출판일 2020-01-23
정가 17,000원
ISBN 9788932320298
수량
- 서문

1. 당신 안의 사디스트 : 신경과학으로 보는 악의 실체
히틀러의 뇌, 공격성, 사이코패스 성향에 관하여
2. 계획적 살인 : 살인 충동의 심리
연쇄살인범, 남성성의 해악, 윤리적 딜레마에 관하여
3. 기괴한 모습 : 무엇이 우리를 소름 끼치게 하는가
광대, 사악한 웃음, 정신 질환에 관하여
4. 기술의 두 얼굴 : 기술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항공기 납치, 나쁜 봇, 사이버범죄에 관하여
5. 변태 : 이상성욕의 메커니즘
사디즘과 마조히즘, 커밍아웃, 동물성애에 관하여
6. 범죄를 막아야 한다 : 소아성애
이해, 예방 및 인간성 회복을 위하여
7. 정장 속에 똬리 튼 뱀 : 군중심리
역설, 노예, 윤리적 맹목성에 관하여
8. 그리고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순응의 과학
나치, 강간 문화, 테러리즘에 관하여

- 결론
- 감사의 말
- 주
당신은 선한 사람입니까, 악한 사람입니까?

우리는 매일같이 범죄 뉴스를 접한다. 또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사나 이기적인 친구, 말이 통하지 않는 파트너로 인해 갈등을 겪으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세상이 이상해졌어.” “그 인간은 미쳤어.”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면 그것을 과연 이상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악한 인간이 여기저기 널렸다면 그를 마냥 사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서부터 악일까? 저 못된 사람과 나 사이에는 어떤 기준이 있을까? 혹시 누군가 나를 악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을까?

인류 역사에서 전형적인 악인 중 하나로 취급받는 히틀러조차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은 신경학적 프로파일을 가진 인간이었다. (중략 이 책에서 우리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우리의 가치관과 어긋나고, 악이라는 낙인이 찍힌 인간의 행동이 안고 있는 여러 측면을 탐험할 것이다.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질 것이다. “이것은 악한가?”
(55쪽

이 책은 우선 우리가 흔히 ‘악’이라고 생각하는 주제들을 범주화한 다음 이야기를 시작한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 빈번히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오르내린 사이코패스 성향과 살인 충동,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이 등장한 각종 사이버범죄, 변태 취급받기 십상인 이상성욕, 특히 심각하게 다룰 만한 문제인 소아성애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범죄와 이상행동 외에도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공격성, 군중 심리, 소위 ‘쎄하다’는 말로 표현되곤 하는 소름 끼침(creepy, 편견과 차별, 불의에 대한 침묵 등 ‘악’을 불러일으키지만 특별한 악인이 행사한다고 보기 어려운 보편적인 현상과 주제에 대해서도 폭넓게 다룬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들에 거리감을 느끼던 독자도 어느새 이 논의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제외할 수는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점이 바로 이 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