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마음을 지나며 성장하는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나에서 너로 번져 가는,
사랑이라는 신비한 세계
열두 살에 접어든 의현이는 부쩍 자라난 키만큼 마음에도 커다란 변화를 겪기 시작합니다. 언젠가부터 같은 반 친구인 도경이로 머릿속이 가득 찼기 때문이지요. 눈으로는 도경이를 좇고, 몸은 도경이를 향합니다. 온 감각이 오로지 한 사람을 향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의현이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세계로 들어섭니다. 그 세계는 ‘나’에서 ‘너’로 점차 뻗어가는 세계입니다.
의현이는 도경이에 관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알아내려 합니다. 도경이가 평소에 누구와 함께 다니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살피지요. 도경이와 늘 붙어 다니는 유철이가 마음에 걸렸던 의현이는 유철이의 멋진 머리와 옷 스타일을 따라 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도경이 앞에는 다가가지 못한 채 애만 태우지요.
그러던 수학여행 날, 좋아하는 사람을 밝히는 ‘진실 게임’에서 의현이가 말할 차례가 다가옵니다. 하지만 의현이는 도경이가 아닌 지원이라는 다른 아이를 좋아한다고 말해 버리고는 후회하는데……. 의현이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설레고 벅찬 마음을 지나, 답답하고 쓸쓸한 마음을 건너기까지, 사랑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의현이의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들여다보아요.
껍질을 한 단계 벗고
새롭게 나아가는 아이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또 누군가를 사귄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서로만 바라보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일까요? 그러면 서로의 좋아하는 마음이 변치 않고 영원할까요?
의현이는 고민 끝에 지원이에게 마음을 속여 말한 것을 털어놓고 사과합니다. 지원이는 의현이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의현이의 마음을 존중해 주지요. 드디어 의현이는 도경이에게 좋아한다고 전할 수 있게 됩니다. 곧이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한